[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컨페더레이션스컵이 낳은 최고의 스타는 단연 브라질의 네이마르다. 매경기 공격포인트를 올렸던 네이마르는 세계 최강이라던 스페인까지 침몰시켰다.
네이마르는 1일(이하 한국시간)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열린 2013 국제축구연맹(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스페인과 결승전에서 1골1도움을 올리며 팀의 3-0 대승을 이끌었다.
4경기 3골2도움, 브라질의 기대를 한몸에 받던 네이마르는 컨페더레이션스컵을 지배했다. 화끈한 발리 슈팅으로 전 세계의 이목을 자신에게 집중시킨 네이마르는 때로는 해결사로, 또 다른 때에는 조력자로 변해 브라질을 결승까지 이끌었다.
더이상 그 누구도 네이마르의 실력을 의심하는 이는 없지만 네이마르에 남은 마지막 벽은 바로 스페인이었다. 유로2008과 2010년 남아공월드컵, 유로2012까지 메이저대회를 석권한 스페인이 네이마르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여러 무대에서 명성을 키워온 네이마르지만 아직 스페인은 경험하지 못했었다. 지난 2012년 FIFA 클럽월드컵에서 FC바르셀로나를 만난 것이 유일한 스페인 경험이지만 당시 네이마르는 스페인 대표팀의 핵심이 다수 포진한 바르셀로나에 어떠한 활약도 못하고 패배를 당한 바 있다.
그랬기에 이번 대회 네이마르가 결승전에서 스페인을 상대로 보여줄 모습에 고개가 갸우뚱거리기도 했다.
하지만 네이마르를 향한 우려는 기우에 불과했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특유의 발재간으로 스페인의 수비를 긴장시킨 네이마르는 전반 내내 왼쪽에 위치해 알바로 아르벨로아를 무력화하며 브라질의 공격을 이끌었다.
개인기량에서 압도한 네이마르는 전반 종료 직전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스페인의 골망을 흔들었고 스페인도 자신의 적수가 아님을 전세계에 공표했다.
골을 넣고 크게 포효한 네이마르는 경기장을 찾은 브라질의 팬들과 함께 기쁨을 만끽했다. 신이 난 네이마르는 후반 2분 프레드를 향해 절묘한 슈팅을 연결해 도움까지 올리며 원맨쇼를 펼쳤다.
지난 시즌까지 브라질에서 뛰면서도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네이마르는 과대평가가 아니냐는 말이 많았다.
하지만 네이마르는 이번 대회를 통해 그간의 평을 상쇄시키기에 충분한 활약을 보여줬고 한동안 맥이 끊겼던 브라질의 새로운 황제의 탄생을 알리며 정상에 우뚝섰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네이마르 ⓒ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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