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LG 트윈스 류제국이 '승리의 아이콘'으로 다시 한 번 거듭날까.
LG는 29일 잠실구장서 열리는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시즌 7차전 선발로 류제국을 내보낸다. 류제국은 올 시즌 6경기에 선발 등판해 2승 평균자책점 3.74를 기록 중이다. 그가 등판한 6경기에서 팀도 5승 1패로 좋은 결과를 냈다. 지난 20일 창원 NC전(4⅔이닝 2실점)에서는 팀이 9회말 역전패하는 바람에 '등판=승리' 공식이 깨졌다. 다시 한번 '승리의 아이콘'임을 증명해야 하는 류제국이다.
류제국의 호투가 동반되어야만 가능한 일이다. 그는 지난달 26일 잠실 SK전에 나서 4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6안타 4볼넷을 내주고도 상대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위기관리 능력이 돋보였다. 공교롭게도 LG는 류제국의 합류 이후 상승세를 탔다. 그가 처음 1군에 등록된 지난달 19일 KIA전부터 치른 29경기에서 22승 7패(승률 0.758)라는 경이적인 성적을 올렸다. 또한 LG는 연속 위닝시리즈 행진을 이어간 지난달 22일 대구 삼성전부터 단 한 차례도 연패를 당하지 않았다. 전날(28일) 1-2로 아쉽게 패했기에 류제국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SK는 백인식이 나선다. 올 시즌 성적은 8경기 2승 3패 평균자책점 4.71. 2승 모두 선발승이다. 최근 2경기에서는 1패 평균자책점 7.56(8⅓이닝 7자책)으로 썩 좋지 않다. 최근 2연속 위닝시리즈를 기록한 좋은 흐름을 이어가야 한다. 백인식의 어깨가 무거운 이유다. 올해 LG전 첫 등판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주목된다.
전날에는 양 팀 타선 모두 집중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SK는 10안타 2사사구에도 2득점에 그치며 어려운 경기를 했고, LG도 5안타 3사사구 1득점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결국 찬스에서 집중력을 보여주지 못하면 승리도 그만큼 어려워진다.
또한 양 팀은 전날 승리조를 모두 투입하며 필승 의지를 보여줬다. SK는 박정배가 2⅓이닝 동안 30구를 던졌고, LG는 이상열-이동현-류택현-정현욱-봉중근까지 총 5명의 계투진을 투입했다. 불펜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선발진이 긴 이닝을 끌어줘야 한다. SK가 위닝시리즈를 확정하며 상승 분위기를 이어갈지, LG가 시리즈 균형을 맞추며 10연속 위닝시리즈의 발판을 마련할지 관심이 가는 한판이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류제국, 백인식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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