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사직, 강산 기자]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투수 쉐인 유먼이 무실점 완벽투로 시즌 7승째를 수확했다. 6월 부진을 완전히 털어내는 완벽투를 선보였기에 더욱 의미가 있었다.
유먼은 27일 부산 사직구장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전에 선발 등판, 7⅓이닝 동안 올 시즌 최다인 111구를 던지며 3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로 시즌 7승(3패)째를 따냈다. 자신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4.03에서 3.71로 낮췄다. 특히 단 한 차례만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낼 정도로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이날 유먼은 최고 구속 144km 직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적절히 섞어 던지며 NC 타선을 공략했다. 111구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73개였다.
'스마일 에이스'의 귀환이었다. 유먼은 6월 한 달간 평균자책점 5.96으로 좋지 않았다. 특히 지난 7일 LG전서 3⅓이닝 6실점, 14일 한화전서 5이닝 5실점으로 무너졌다. 21일 SK전서 6⅔이닝 3실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지만 압도적인 투구 내용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는 웃음을 잃지 않았다. 훈련과 경기 중에도 마찬가지였다. 특히 7일 LG전 패전 다음날(8일)에는 "왜들 그렇게 심각한가, 웃자"며 오히려 선수단을 격려했다. 유먼의 긍정 마인드가 6월 마지막 등판에서 결실을 본 셈이다.
초반부터 무척 깔끔했다. 유먼은 3회까지 단 한 명의 타자도 출루시키지 않았다. 3개의 탈삼진을 곁들이며 NC 타자들을 줄줄이 더그아웃으로 돌려보냈다. 3이닝 퍼펙트였다.
4회초 선두타자 김종호에게 이날 첫 안타를 내줬다. 퍼펙트 행진이 깨졌다. 하지만 모창민을 초구 6-4-3 병살 처리한 뒤 나성범도 초구 2루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공 6개로 4회를 마감했다. 5회에는 1사 후 권희동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조영훈을 좌익수 뜬공, 지석훈을 투수 앞 땅볼로 잡아내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6회에는 2사 후 김종호에게 안타에 이은 도루를 허용, 이날 처음으로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지만 모창민을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무실점 행진은 계속됐다. 7회에도 안타 1개를 내줬지만 득점권에 주자를 보내지 않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7회까지 투구수는 99개.
팀 타선은 마침내 그의 호투에 보답했다. 7회말 2사 후 1안타 4사사구를 곁들여 2득점에 성공, 유먼의 어깨를 가볍게 헀다. 8회 마운드에 오른 유먼도 어느 때보다 가벼운 마음으로 투구했다. 8회초 선두타자 지석훈을 유격수 땅볼 처리한 뒤 노진혁에게 볼넷을 내줬다. 111구를 던진 유먼은 주자 한 명을 남겨둔 채 정대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롯데 계투진은 연이틀 활약하며 팀 승리에 일조했다. 정대현이 8회, 김성배가 9회를 실점 없이 틀어막고 팀과 유먼의 승리를 지켜냈다. 26일 만의 승리에 활짝 웃은 유먼이다. '스마일 에이스'의 귀환이었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쉐인 유먼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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