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파리 생제르망(PSG)이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을 레알 마드리드로 보내고 로랑 블랑을 차기 사령탑으로 결정했다.
PSG는 25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내달 프리시즌부터 블랑이 팀을 지도하게 됐다고 전했다. 블랑의 임기는 2년으로 2015년까지 PSG를 이끌게 됐다.
블랑의 PSG 감독 부임은 지난주부터 기정사실화되어왔다. 지난 시즌까지 팀을 이끌었던 안첼로티가 시즌 말미부터 레알 마드리드로 적을 옮기고 싶다고 발표하면서 구단과 사이가 멀어졌고 PSG도 새 사령탑 찾기에 몰두해왔다. 그동안 아르센 벵거, 거스 히딩크, 파비오 카펠로 등 굵직굵직한 명장들의 이름이 거론됐지만 영입에 실패한 PSG는 지난주 블랑과 만나 합의를 이끌어냈다.
지난 2007년 지롱댕 보르도를 맡아 조직력을 바탕으로 한 공격축구를 꽃피웠던 블랑은 이듬해 정규리그 우승을 달성했고 2010년 프랑스 대표팀 사령탑에 오르며 지도력을 인정받기 시작했다.
레블뢰 군단을 지도하며 뚜렷한 성과를 남기지 못했지만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 내분으로 고생한 프랑스를 단기간에 추슬러 A매치 23경기 연속 무패행진으로 이끈 부분은 높은 평가를 받았다. 비록 유로2012에서는 8강에서 스페인을 만나 우승에 실패해 감독직에서 내려왔고 지금까지 재충전의 시간을 가져왔다.
블랑에게 지휘봉을 안긴 PSG는 지난 시즌 19년 만에 리그앙 우승을 이뤄낸 영광을 이어감과 동시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도전을 목표치로 제시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블랑 ⓒ PSG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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