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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의 눈에는 '이동국도 그의 아이들도' 다 똑같다

기사입력 2013.06.25 16:33 / 기사수정 2013.06.26 18:09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파주, 조용운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의 새 사령탑으로 부임한 홍명보 감독이 이동국(전북) 발탁에 대해 말을 아꼈다.

홍 감독은 25일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대표팀 감독 취임 기자회견에서 짧게는 내달 동아시아연맹컵, 길게는 내년 브라질월드컵에서 보일 청사진의 계획을 밝혔다.

기자회견이 열리기 2시간 전부터 파주NFC에 도착해 준비하던 홍 감독은 말끔한 정장 차림에 밝은 표정으로 대표팀 감독의 첫 일정을 소화했다.

새 부대에 술을 담은 만큼 홍 감독이 생각하는 전술과 선수 구성에 가장 큰 관심이 쏠렸다. 지난주 열린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골 결정력 부족에 시달렸던 대표팀이기에 홍 감독이 부임하고 그려질 최전방은 관심거리였다.

그 중심에 바로 이동국이 있다. 최강희 전 감독 체제에서 중용을 받았던 이동국이지만 홍 감독과 호흡을 맞춰본 적이 없어 대표팀에 발탁이 될지 여부도 아직 불투명하다.

홍 감독은 "이동국 논란에 대해 나도 알고 있다. 그러나 지금 시점에 이동국에 대해 할 말은 없다"며 "개인적으로 많은 사람 앞에서 특정 선수에 대해 얘기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이는 구자철(볼프스부르크)과 박주영(아스날), 오재석(감바오사카), 김영권(광저우) 등의 '홍명보의 아이들'로 불리는 선수들도 마찬가지였다. 홍 감독은 이들과 2009년 20세 이하 월드컵 8강부터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동메달, 지난해 런던올림픽 동메달을 일궈냈다.

홍 감독은 "그들과 3년 정도 환상적인 시간을 보낸 것은 맞다. 그러나 과거가 미래를 100% 보장한다고 할 수 없다"며 "그 선수들이 잘하고 있으면 믿겠지만 1년 동안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 1년 전 경기력과 1년 후 경기력 모두 체크하겠다"고 특혜는 없음을 분명히 했다.

개인의 평가를 자제한 홍 감독은 '팀'을 강조했다. 그는 "나는 한 명의 주장보다 23명의 주장이 더 낫다고 본다. 우리 팀의 슬로건은 'One team, One spirit, One goal'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홍명보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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