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인천국제공항, 조영준 기자] 손연재(19, 연세대)가 올 시즌 가장 큰 대회인 하계유니버시아드와 세계선수권을 앞에 두고 '지옥 훈련'에 들어간다.
손연재는 24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자신의 훈련지인 러시아 모스크바로 떠났다. 그곳에서 하루를 묵은 뒤 크로아티아로 떠나 2주 동안 전지훈련에 들어간다.
크로아티아 전지훈련은 손연재가 해마다 치르는 일정이다. '세계 최강' 러시아 리듬체조 선수들은 뜨거운 여름동안 크로아티아 오레비츠에서 지옥 훈련을 치른다. 매우 더운 이 곳은 물도 제대로 마시지 못한 채 훈련에만 모든 것을 쏟는 훈련으로 유명하다. 러시아 선수들은 이곳에서 혹독한 훈련을 소화하면서 기량을 향상시킨다.
손연재는 "러시아 선수들과 다 같이 훈련을 하니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한 뒤 "크로아티아가 매우 더운데 그곳에서 훈련하면 체력을 기르기에 좋다"고 덧붙었다.
고된 훈련이지만 손연재는 이미 이러한 훈련을 소화한 경험이 있다. 실제로 메인 훈련지를 러시아 모스크바로 옮긴 뒤 손연재의 가량은 급성장했다. 특히 지난해 손연재는 2012 런던올림픽을 앞두고 러시아 선수들과 함께 크로아티아에서 지옥훈련에 임했다. 그리고 올림픽 5위에 오르는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올 시즌 손연재는 네 번의 월드컵 대회와 한 번의 그랑프리 대회 그리고 아시아선수권대회에 출전했다. 월드컵대회에서는 종목별 결선에서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를 획득했고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는 개인종합 우승을 비롯해 3관왕에 등극했다.
한국 리듬체조 최초로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손연재는 또 하나의 목표에 도전한다. 바로 유니버시아드대회 첫 메달 획득이다.
손연재는 "쟁쟁한 선수들이 많은 만큼 긴장감을 늦추지 않겠다. 네 종목 모두 결선에 진출해 메달을 노리겠다"며 다부지게 말했다.
손연재는 다음달 6일 러시아 카잔에서 개최되는 하계유니버시아드는 물론 오는 8월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사진 = 손연재 (C)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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