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잠실, 강산 기자] 한 방으로 승부가 갈렸다. 두산 베어스가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기분 좋은 2연승을 따냈다.
두산은 22일 잠실구장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와의 시즌 7차전서 8-7, 연장 10회 끝내기 승을 거뒀다. 이로써 2연승을 달린 두산은 시즌 전적 29승 30패 1무로 5할 승률에 바짝 다가섰다. 또한 지난달 19일부터 이어온 한화전 3연승 행진도 이어갔다. 반면 5연패의 늪에 빠진 한화는 42패(17승 1무)째를 당하며 승률이 2할 8푼대(.288)까지 떨어졌다.
출발은 한화가 좋았다. 2사 후 4번 타자 최진행이 해결사 노릇을 했다. 1회초 임익준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루 기회에서 최진행의 좌익수 키를 넘는 2루타로 1루 주자가 홈인, 선취점에 성공했다.
두산은 2회말 공격서 역전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최준석이 한화 선발 송창현의 8구를 걷어올려 가운데 담장을 넘는 비거리 130m 솔로 홈런으로 연결, 1-1 동점을 만들었다.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는 큼지막한 타구였다. 곧이어 윤석민과 오재원의 연속 볼넷, 허경민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 3루 기회에서는 양의지의 3루수 땅볼로 한 점을 추가, 2-1로 역전에 성공했다. 기세가 오른 두산은 3회말 이종욱의 안타에 이은 민병헌의 좌중간 3루타로 한 점을 추가한 뒤 최준석의 적시타로 4-1까지 달아났다. 흐름이 완전히 넘어간 듯 보였다.
한화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4회초 최진행과 정현석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 2루 기회에서 오선진이 올슨의 5구 141km 직구를 그대로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는 동점 스리런포로 연결했다. 4-4 동점. 몸쪽 높게 형성된 공을 놓치지 않고 받아친 결과였다. 이 한 방으로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두산은 쉽게 리드를 넘겨주지 않았다. 6회말 윤석민과 오재원의 연속 안타, 양의지의 사구를 묶어 만든 1사 2, 3루 기회에서 대타 오재일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5-4, 다시 리드를 잡았다. 이날 경기의 결승점이었다. 곧이어 이종욱의 그림 같은 번트안타로 1점을 추가, 6-4로 달아났다. 7회초에는 최재훈의 사구에 이은 상대 투수 마일영의 송구 실책으로 만든 1사 3루 기회에서 오재원의 중전 적시타로 7-4를 만들었다.
한화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8회초 김태완의 사구와 정현석, 오선진의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만루 기회에서 이학준의 밀어내기와 대타 한상훈의 희생플라이로 6-7, 한 점 차까지 추격한 뒤 고동진의 우전 적시타로 7-7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는 알 수 없는 방향으로 전개됐다. 결국 승부는 연장으로 접어들었다.
두산은 한 방으로 승부를 갈랐다. 연장 10회말 선두타자 오재원이 한화 좌완 김경태를 상대로 볼넷에 이은 도루를 성공시켰다. 곧이어 허경민이 사구, 손시헌이 우전 안타로 출루하며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오재일이 정대훈을 상대로 끝내기 안타를 터트렸다. 경기는 그렇게 마무리됐다.
두산 선발 게릿 올슨은 5이닝 동안 3피안타(1홈런) 7탈삼진 4볼넷 4실점으로 시즌 2승에 실패했다. 초반 3점 차의 리드를 지키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한화 선발 송창현은 2이닝 동안 3피안타 3볼넷 4실점으로 무너졌지만 4회초 터진 오선진의 동점 스리런 홈런에 패전을 면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두산 베어스 선수들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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