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에 울다' 올슨, 5이닝 4실점 2승 무산

[엑스포츠뉴스=잠실, 강산 기자] 3점 차의 리드를 안겨줬지만 홈런 한 방으로 모두 까먹었다. 두산 베어스 외국인투수 게릿 올슨이 시즌 2승에 실패했다. 지난 4월 7일 잠실 LG전 이후 퀄리티스타트조차 없다. 

올슨은 22일 잠실구장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102구를 던지며 3피안타(1홈런) 7탈삼진 4볼넷 4실점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국내 데뷔 후 한 경기 최다 탈삼진을 잡아냈지만 승리투수로서의 충분조건을 채우지 못했다. 특히 타선이 초반부터 득점 지원을 해줬음에도 이를 지키지 못한 부분이 아쉬웠다.

1회부터 실점했다. 올슨은 1회초 선두타자 고동진을 헛스윙 삼진 처리한 뒤 임익준에게 풀카운트 끝에 볼넷을 내줬다. 김태균을 유격수 직선타로 잡아내며 위기를 넘기는가 싶었지만 최진행에게 좌익수 키를 넘는 2루타를 맞아 1루 주자가 홈인, 선취점을 내줬다. 후속타자 김태완은 6구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추가 실점 없이 첫 이닝을 넘겼다.

2회부터는 안정을 찾았다. 올슨은 2회초 선두타자 정현석과 오선진을 각각 삼진과 우익수 뜬공 처리한 뒤 이학준에게 좌전 안타를 내줬지만 이준수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3회에는 고동진과 임익준을 땅볼, 김태균을 유격수 직선타로 잡아내며 이날 첫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4회가 문제였다. 타선이 4점득점하며 어깨를 가볍게 해줬지만 3점 차를 지켜내지 못했다. 올슨은 4회초 선두타자 최진행과 정현석을 볼넷으로 내보내 1사 1, 2루 위기를 자초했다. 곧이어 오선진에게 던진 4구 141km 직구가 높게 몰리며 좌측 담장을 넘는 동점 스리런 홈런을 맞았다. 후속타자 이학준과 이준수는 연속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마감했다.

5회에는 선두타자 고동진을 삼진 처리한 뒤 임익준의 볼넷과 폭투로 1사 2루 위기에 몰렸다. 김태균의 중견수 뜬공으로 2사 3루, 위기는 계속됐다. 다행히 후속타자 최진행을 유격수 땅볼 처리하며 실점을 막아냈다. 하지만 5회까지 투구수가 무려 102개에 달했다. 이 가운데 스트라이크 54개, 볼 48개로 안정감을 주지는 못했다. 결국 올슨은 6회초부터 김상현에게 마운드를 넘겨야 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게릿 올슨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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