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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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책으로 자멸' 류현진 발목 잡은 벨리사리오의 침묵

기사입력 2013.06.20 06:37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LA 다저스 투수 로날드 벨리사리오가 이번에는 실책 퍼레이드로 아쉬움을 남겼다. 그것도 한 번의 플레이에서 포구와 송구 실책을 동시에 범했다.

다저스는 2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욕 브롱스 양키스타디움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전서 4-6으로 패했다. 이날 선발 등판한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은 6이닝을 5피안타(1홈런) 4탈삼진 2볼넷 3실점으로 막고 시즌 11호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지만 타선 침묵과 야수들의 엉성한 수비에 발목 잡혀 시즌 3패(6승)째를 떠안았다. 특히 7회말 마운드에 오른 벨리사리오의 실책 2개가 치명타였다. 그가 위기를 잘 버텨냈다면 류현진이 패전을 면할 수도 있었다. 

류현진은 팀이 2-3으로 뒤진 7회부터 J.P 하웰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하웰이 1사 후 연속 안타를 맞고 위기에 몰리자 벨리사리오가 구원 등판했다. 벨리사리오는 첫 상대 버논 웰스를 땅볼로 유도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한 차례 공을 더듬으며 리듬을 놓쳤다.

부랴부랴 2루에 공을 던졌지만 공은 중견수 앞까지 굴러갔다. 이 사이 2루 주자 제이슨 닉스가 홈을 밟아 쓸데 없는 점수를 내줬다. 결국 벨리사리오는 후속타자 토마스 닐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내 만루 위기를 자초한 뒤 파코 로드리게스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로드리게스가 이치로 스즈키에게 적시타를 얻어맞는 바람에 점수는 2-6까지 벌어졌다. 벨리사리오의 자책점도 아니었다. 실책으로 주자를 내보냈기 때문이다. 다저스가 이어지는 8회초 핸리 라미레스의 투런 홈런으로 4-6까지 따라붙었기에 실책은 두고두고 뼈아팠다. 

이날 아웃카운트를 1개도 잡지 못하고 물러난 벨리사리오는 올 시즌 평균자책점 4.78(3승 5패)을 유지했다. 지난해 68경기에서 8승 1패 평균자책점 2.54를 기록했던 것과 견줘 턱없이 모자란 성적이다. LA타임즈의 다저스 담당 기자 딜런 에르난데스에 따르면 벨리사리오는 이날 경기 후 취재진의 인터뷰도 거절했다.

벨리사리오는 6월 평균자책점 13.50(5⅓이닝 8자책)으로 투구내용도 부진한 데다 실책으로 팀 패배의 빌미를 제공하는 등 악재가 계속되고 있다. 안 풀려도 너무 안 풀린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로날드 벨리사리오 ⓒGettyimages/멀티비츠]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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