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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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이그의 과욕, 독이 돼 돌아왔다

기사입력 2013.06.20 05:28 / 기사수정 2013.06.20 05:32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무엇이든 지나치면 좋지 않다. '쿠바 특급' 야시엘 푸이그(LA 다저스)의 과욕은 독이 돼 돌아왔다.

푸이그는 2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욕 브롱스 양키스타디움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전에 2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 1득점으로 활약했다. 기록만 놓고 보면 나무랄 데가 없었다. 그러나 한 차례의 과욕이 초반 기선 제압 기회를 날렸고, 이는 경기 내내 다저스의 발목을 잡았다. 선발 등판한 '몬스터' 류현진은 6이닝 3실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지만 시즌 3패(6승)째를 당했다. 

첫 이닝부터 그랬다. 푸이그는 1회초 첫 타석서 양키스 선발 구로다 히로키의 5구 싱커를 공략해 중전 안타로 연결했다. 중견수 브렛 가드너 앞으로 굴러가는 그야말로 평범하기 그지없는 안타였다. 그런데 푸이그는 1루를 지나쳐 2루까지 내달렸다. 쉽지 않은 타이밍이었다. 결국 푸이그는 가드너의 정확한 송구에 2루에서 태그아웃 당했다. 편안하게 아웃카운트를 늘린 구로다는 공 10개로 첫 이닝을 넘겼고, 5회까지 무실점 호투를 이어가며 6⅔이닝 2실점 퀄리티스타트로 시즌 7승째를 챙겼다.

2회말 수비에서도 위험한 장면을 연출했다. 양키스 선두타자 토마스 닐의 우전 안타 때 타자 주자를 잡기 위해 1루에 송구했다. 송구는 1루수 아드리안 곤살레스를 지나쳤다. 포수 A.J 엘리스도 미리 백업에 들어가지 못했다. 송구가 빗나가는 것을 확인하지 못한 닐이 1루에 멈췄기에 큰 문제는 없었다. 그러나 지나친 욕심이 화를 자초할 뻔했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었다.

푸이그는 팀이 2-6으로 뒤진 8회초 2루타로 출루하며 멀티히트를 완성했고, 핸리 라미레스의 홈런 때 득점에 성공하긴 했지만 이미 기울어진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결국 팀도 4-6으로 패하고 말았다. 

지난 4일 빅리그에 데뷔한 푸이그는 이날 경기 포함 13경기에서 타율 4할 7푼 9리 4홈런 10타점으로 활약하며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다. 하지만 지나친 의욕은 팀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날 경기를 통해 중요한 교훈을 얻은 푸이그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야시엘 푸이그 ⓒ Gettyimages/멀티비츠]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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