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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갈린 운명의 최종전…A조 한국-이란 본선행, 우즈벡 3위

기사입력 2013.06.18 22:59 / 기사수정 2013.06.19 00:34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최종예선 A조의 향방이 최종전을 통해 갈렸다. 본선행을 놓고 다투던 세 팀의 운명도 경기종료 휘슬소리와 함께 모두 결정됐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8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벌어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최종예선 A조 최종전'에서 난적 이란에 0-1로 패했다. 비록 패했지만 한국은 어부지리로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며 대망의 8회 연속 본선진출을 확정지었다.

최종전으로 A조의 운명이 모두 갈렸다. A조 최종 1위는 이란이 차지했다. 이란은 한국과의 원정경기에서 승리하면서 승점 16점(5승 1무 2패)을 기록해 한국을 앞지르고 선두를 확정지었다. 불의의 패배를 당한 한국은 승점 14점에 머물며 같은날 카타르에 승리를 거둔 우즈벡과 승점에서 동률을 이뤘다. 하지만 골득실에서 한국(+6)이 앞서 우즈벡(+5)을 제치고 브라질행 티켓을 따냈다.

이로써 한국과 이란은 브라질월드컵 본선에 직행했다. 중동의 강호로 군림했던 이란은 이번 진출로 지난 남아공월드컵에서 예선 탈락했던 아픔을 씻어내는 데 성공했다.

반면 막판까지 본선행을 노렸던 우즈벡은 3위에 머물며 직행 티켓을 따내지 못했다. 대신 험난한 길을 걷게 됐다. B조 3위와의 플레이오프와 남미팀과의 최종 플레이오프를 거쳐 브라질행을 가늠해야 하는 고비를 넘어야 하는 부담이 생겼다.

한국-이란전과 동일 시간 열린 경기에서 우즈벡은 카타르를 4-1로 눌렀다. 우즈벡은 전반 37분 카타르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일리야스가 감각적인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동점골 사냥에 애를 먹던 우즈벡은 결국 후반 15분 바호디르 나시모프가 동점골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리면서 분위기를 바꿨다.

기세가 오른 우즈벡은 연거푸 득점을 올리며 희망의 불씨를 지폈다. 후반 27분 오레그 조티프가 역전골을 뽑아낸 데 이어 2분뒤 나시모프가 추가골을 기록하면서 3-1이 됐다. 후반 42분엔 오딜 아흐메프가, 추가시간엔 우루벡 바카예프가 또 한 골을 추가해 5-1을 만들었다. 하지만 끝내 더 이상 골은 터지지 않았고 경기는 5-1로 마무리되며 한국의 본선진출이 최종 확정됐다.

[사진=한국축구대표팀 (C) 엑스포츠뉴스=문수경기장, 김성진 기자]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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