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네이마르 다 실바(브라질)가 2013 컨페더레이션스컵 대회 첫 골의 주인공이 됐다. 자신의 진가 입증은 물론, 대회 우승을 노리는 브라질에 더 없이 좋은 선물이 된 득점포였다.
네이마르는 16일(한국시간) 브라질리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13 컨페더레이션스컵 A조 조별리그 개막전'에서 일본을 상대로 선발 출격해 선제골 득점 등 맹활약으로 브라질의 첫 승을 이끌었다. 네이마르로부터 시작된 득점행진을 앞세워 브라질은 일본을 3-0으로 제압하고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이날 경기, 화두는 단연 네이마르였다. 대회 개막을 앞두고 고국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네이마르의 활약여부에 관심이 집중됐다. 최근 바르셀로나로의 이적과도 맞닿아 있었다. 정들었던 브라질 무대를 떠나 유럽 무대에 도전장을 내민 네이마르의 진면목을 눈으로 확인하고자 세계 축구팬들은 이날 개막전에 이목을 집중했다.
주변의 관심 속에 네이마르는 기대에 부응했다. 선제 득점포 가동과 함께 이번 대회 첫 축포의 주인공으로 등극했다. 네이마르가 골맛을 보기까지 그리 긴 시간이 필요치 않았다. 전반 3분 왼쪽에서 마르셀루가 올린 크로스를 프레드가 가슴으로 받아 떨어뜨려줬다. 이를 네이마르는 환상적인 하프 발리 슈팅으로 연결해 일본의 골망을 갈랐다.
네이마르의 득점은 많은 소득을 안겨줬다. 우선 팀의 경기운영이 수월해지는 데 큰 도움이 됐다. 브라질로선 자칫 첫 골이 뒤늦게 터질 경우 어려운 경기를 펼칠 우려도 있었다. 최근 평가전들에서 유독 무승부가 많았던 브라질로선 기대보다 낮은 득점빈도와 수비 불안을 이번 대회를 통해 극복해야 했다.
하지만 네이마르의 '이른 골'이 터지면서 일본 골문 공략에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네이마르 본인에게도 값진 골이다. 세계가 보는 무대에서 보란듯이 골을 터트리며 최근 회자되는 자신의 이름값을 증명했다.
또한 득점은 곧 자신감을 가져다 줬다. 네이마르는 전방에서 활발한 움직임으로 일본 수비진을 교란시켰다. 특히 측면에서 중앙으로 돌파하는 개인 드리블은 일본 수비진을 곤욕스럽게 만들었다.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누빈 네이마르 후반 29분 루카스 모우라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사진=네이마르 다 실바 (C) Gettyimages/멀티비츠]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