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LA 다저스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최근 팀 타선을 이끌고 있는 '쿠바 특급' 야시엘 푸이그가 출전 정지 징계 대신 제재금만 부과받았기 때문이다.
MLB 사무국은 15일(이하 한국시각) 지난 12일 다저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도중 일어난 난투극 가담 선수들에 대한 징계를 발표했다. 애리조나는 전력 손실이 크다. 상대 투수의 머리를 향해 빈볼을 던진 이안 케네디가 10경기, 난투극에서 주먹을 휘두른 것으로 알려진 에릭 힌스키가 5경기 출전 정지를 당했다. 다저스는 투수 J.P 하웰과 외야수 스킵 슈마커가 각각 2경기, 투수 로날드 벨리사리오가 한 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다저스는 징계로 인해 장기 결장하는 선수가 없다.
하지만 푸이그와 잭 그레인키(다저스), 미겔 몬테로와 제라르도 파라(이상 애리조나)는 출전 정지 대신 벌금형을 받았다. 경기에 나서는 데는 전혀 지장이 없다. 푸이그는 15일 열리는 피츠버그와의 원정경기에도 1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다. 지난 13일 애리조나전에 대타로 나서 안타를 때려낸 그는 2경기 만에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4일에야 빅리그 데뷔전을 치른 푸이그는 올 시즌 10경기에서 타율 4할 8푼 6리(35타수 17안타) 4홈런 10타점, 출루율 5할 1푼 4리로 맹활약하며 팀 타선을 이끌고 있다. 그는 지난 12일 6회말 3번째 타석서 케네디의 공에 안면 부위를 맞았고, 7회말 타석에 들어선 그레인키가 케네디에게 빈볼을 맞자 난투극에 적극 가담했었다. 그러나 MLB 사무국은 푸이그에게 출전 정지 대신 벌금형으로 책임을 물었다. 그렇지 않아도 주축 타자들이 부상으로 신음하던 다저스로서는 가슴을 쓸어내릴 일이다.
한편 부상 선수들이 복귀한 다저스는 라인업에 어느 정도 구색을 갖추게 됐다. 한 차례 4번으로 이동하기도 했던 푸이그가 다시 톱타자로 자리를 옮긴 이유다. 15일 피츠버그전에는 햄스트링 부상에서 회복한 유격수 핸리 라미레스가 4번으로, 포수 A.J 엘리스가 7번으로 나선다. 엘리스는 사근 부상에서 복귀해 곧바로 마스크를 쓴다. 오른쪽 어깨 점액낭염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던 투수 스테판 파이프도 이날 선발로 마운드에 올라 제프 록키와 맞대결한다. 록키는 지난 8일 경기에서 '몬스터' 류현진과 맞대결을 펼쳐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하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야시엘 푸이그 ⓒ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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