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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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씨엘을 따라다니는 노출 논란, 어떻게 봐야 할까

기사입력 2013.06.10 18:48 / 기사수정 2013.10.01 19:16

백종모 기자


[엑스포츠뉴스=백종모 기자] 씨엘의 수영복 의상이 논란 속에 화제가 되고 있다. 그런데 그를 둘러싼 의상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씨엘을 계속해서 따라다니는 노출 논란, 어떻게 봐야 할까.

씨엘은 9일 방송된 SBS '인기가요'에서 가진 '나쁜 기집애'의 무대 중후반부터 흰색 스위밍 슈트를 입고 넓은 금속 벨트를 허리에 둘렀다. 그런데 벨트로 인해 스위밍 슈트가 위 아래로 분리돼, 마치 흰색 속옷만 입고 나온 것처럼 보였다. 이에 일부 시청자들은 보기에 불편했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이번 의상 논란은 이미 예견된 것이었다. 그의 의상에 대해 논란이 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씨엘이 리더를 맡고 있는 2NE1은 데뷔 초부터 레깅스 위에 수영복을 덧입는 의상을 자주 선보였다. 그 중 씨엘은 특히 수영복 의상에 애착을 보여 왔다.

그는 때때로 레깅스 없이 수영복만 걸친 채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씨엘은 지난 2009년 12월 지드래곤의 솔로 콘서트를 앞두고 검은색 비키니 수영복에 가죽 재킷을 입은 사진을 공개했다. 가슴골과 배꼽 허벅지가 훤히 드러나는 의상은 당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씨엘이 당시 미성년자여서 논란의 정도가 더 컸다.

같은 해 같은 달 있었던 SBS '가요대전'에서 씨엘은 복부를 노출한 타이트한 의상을 입고 나와 또 다시 논란이 됐다. 비록 검정색 레깅스를 착용했지만, 의상이 워낙 타이트한데다 복부 노출이 심했다.



씨엘은 지난해 7월 22일 방송된 SBS '인기가요'에서도 비키니를 연상시키는 노출 의상을 선보여 시청자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이번 '나쁜 기집애'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씨엘은 해당 곡의 발표를 앞두고 두 장의 티저 이미지를 공개했다. 그런데 두 장의 사진 모두에서 씨엘은 하의 실종 패션을 하고 있다. 색상만 검정색에서 흰색으로 다를 뿐 의상 콘셉트 자체는 비슷하다.

씨엘이 이런 패션을 고수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여성 뮤지션이 잘 시도하지 않는 힙합이라는 장르를 다루고 있다. 때문에 씨엘은 강렬하면서도 파격적인 패션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씨엘은 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힙합을 즐길 줄 아는 여자도 많다는 것을 보이고 싶다. 소극적인 여성의 이미지를 깨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여성으로서의 매력을 보이고 싶은 열망도 내재돼 있었다. 그는 "누구나 자기만의 매력과 색깔이 있다. 그 아름다움을 자신감 있게 생각하는 것이 진정한 멋이라 생각한다"는 생각도 내비쳤다.

이러한 씨엘의 패션은 자신의 음악을 표현하는데 훌륭한 도구가 돼왔다. 덕분에 2NE1은 기존의 걸그룹과 비교해 뭔가 다르다 이미지를 얻었다. 개성을 인정받은 것이다. 이런 이미지가 쌓이면서 이들에게는 어느새 '패션 리더'라는 수식어도 종종 따라다녔다. 또한 많은 여성팬의 지지도 얻었다. 여성의 이미지를 바꾸고 싶다는 그의 생각이 통한 것이다.

이렇게 가수에게 의상에 대한 자유는 중요하다. 그러나 과도한 노출에는 비판도 따를 수 있다는 것은 감수해야 한다.

패션 리더를 추구하는 씨엘의 노력은 훌륭하다. 하지만 이번 의상 논란이 불거진 것은 공중파 방송이 아니었던가. 때와 장소를 가릴 줄 아는 미덕만 더해진다면 씨엘의 패션 센스는 더욱 빛날 수 있을 것이다.

백종모 기자 phanta@xportsnews.com

[사진 = 씨엘 ⓒ 산다라박 미투데이, YG엔터테인먼트, SBS 방송화면]


백종모 기자 phant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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