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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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 일어나면 부상, 안 풀리는 다저스

기사입력 2013.06.04 11:23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자고 일어나면 부상이다.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이 끊이질 않는 LA 다저스다. 올 시즌 부상자 명단(DL)에 이름을 올린 선수가 무려 17명이다. 이쯤 되면 정말 '안 되는 집안'이다.

다저스는 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서 열리는 2013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홈경기에 등판 예정이던 크리스 카푸아노 대신 스티븐 파이프가 나선다. 지난달 30일 LA 에인절스전서 부상을 당한 삼두근이 좋지 않아 정상 로테이션을 소화하지 못하게 된 것이다.

다저스는 올 시즌을 앞두고 류현진과 클레이튼 커쇼, 잭 그레인키, 채드 빌링슬리, 조시 베켓, 애런 하랑, 테드 릴리, 카푸아노까지 무려 8명이 선발 진입 경쟁을 벌일 정도로 자원이 풍부했다. 그러나 8명 가운데 로테이션에 남아 있는 투수는 류현진, 커쇼, 그레인키, 릴리까지 4명뿐이다. 그나마 릴리와 그레인키도 부상으로 로테이션을 정상 소화하지 못했다. 하랑은 시애틀 매리너스로 트레이드됐고, 빌링슬리는 팔꿈치 부상으로 아예 시즌 아웃됐다. 조시 베켓도 사타구니 부상으로 DL에 올라 있다. 카푸아노의 부상도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류현진도 발등 부상으로 지난 3일 콜로라도전 등판을 건너뛰었다.

선발진도 선발진이지만 야수진도 문제다. 건강한 주전 선수를 찾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중견수 맷 켐프와 포수 A.J 엘리스에 이어 외야수 칼 크로포드도 4일 15일짜리 DL에 올랐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부분은 다음날(5일) 주전 유격수 핸리 라미레스의 복귀가 예정된 것.

그럼에도 여전히 사정이 좋지 않다. 4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는 베테랑 포수 라몬 에르난데스(타율 .200)가 4번 타자로 나섰을 정도다. 기대를 모은 안드레 이디어(.240)도 부진하다. 그나마 아드리안 곤살레스(.326)와 닉 푼토(.303) 정도가 제 역할을 해주고 있다. 올 시즌 처음 빅리그에 진입한 쿠바 출신 신인 야시엘 푸이그에게 기대를 걸고 있는 상황이다. 푸이그는 올 시즌을 앞두고 다저스와 7년간 4200만 달러의 거액 계약을 맺은 기대주다.

다저스는 4일 현재 23승 32패(승률 .418)로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최하위에 처져 있다. 4위 샌디에이고와도 2.5경기 차로 벌어져 있다. 의미 없는 가정이지만 줄부상이 없었다면 결과는 달라졌을 수도 있다. 한 명이 돌아오면 한 명이 부상으로 빠지니 돈 매팅리 감독의 속도 시커멓게 타들어간다. 반전 카드는 있을까.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LA 다저스 선수들 ⓒ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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