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1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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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1박 2일’, 과연 게스트가 답이 될까?

기사입력 2013.06.03 07:55 / 기사수정 2013.06.03 07:55

임지연 기자


[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낯선 광경이 아닐 수 없다. 멤버들 외에 1년에 한 번 새로운 얼굴이 등장하기도 어려웠던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이하 1박2일)에 최강희, 이문세에 이어 아이돌 소녀시대 윤아와 만화가 허명만이 등장했다. 보통의 게스트 출연은 히든카드가 될 수 있건만, ’1박2일‘ 시청자들의 반응은 냉담하기만 하다.

2일 방송된 ‘1박2일’에서는 새로운 여행에 앞서 콘서트를 앞둔 성시경을 대신해 윤아가 일일 멤버로 합류했다. 화사한 그의 등장에 ‘1박 2일’ 멤버들은 열화와 같은 성화를 보내며 게스트를 맞이했다.

남자들로 꾸려진 프로그램에 여성 게스트가 출연하면 꼭 하는 게임이 있다. 바로 인기투표다. 본격적인 여행에 앞서 멤버들은 윤아와 한 팀이 되기 위해 애썼고, 윤아는 제일 싫은 순으로 멤버들의 탈락시켜 가며 자신의 팀원을 선택했다. 이어 여수가 고향인 만화가 허영만이 등장해 멤버들과 함께 ‘음식 궁합 레이스’를 시작했다.

상큼한 아이돌이 합류했건만 시청자들의 반응은 냉담하기만 하다. 불과 2주 전 배우 최강희와 이문세가 출연한데 이어 얼마 안 돼 다시금 투입된 게스트는 프로그램에 활력을 불어넣기보다 진부한 재미를 주는 데 그쳤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고정 시청층을 확보한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과 급부상한 MBC '일요일이 일요일 밤에’에 밀려 동시간대 시청률 꼴지를 면치 못하고 있는 ‘1박2일’의 연이은 게스트 투입에는 전혀 신선함이 느껴지지 않았다.

강호동과 이승기, 은지원 등이 이끌었던 ‘1박 2일’ 시즌 1은 멤버들끼리의 조화가 돋보였던 프로그램이었다. 때문에 1년에 새로운 얼굴이 등장하는 횟수가 손에 꼽혀도, 복불복과 야외취침이라는 고정된 포맷이 다소 지루해도, 오랜 시간(2007년-2012년) ‘국민 예능’으로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 포맷을 고대로 이어받은 ‘1박2일’ 시즌 2는 좀처럼 시즌 1의 기세를 되찾지 못하고 불안한 형국을 이어오더니, 급기야 신설 프로그램들에 연이어 밀려났다. 특히 봄 개편을 맞아 새로운 멤버 유해진을 영입하고도 동시간대 꼴지로 눌러 앉으며 진퇴양난에 빠졌다.

위기의 ‘1박2일’ 시즌 2. 위기를 극복하고 반전을 이끌어 낼 수 있을까. 분명한 것은 근본적인 개혁이 없는 상황에서, 게스트를 투입하는 것으로 반짝 효과를 볼 시기는 지났다는 점이다.

한편 3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해피선데이(1박2일+맘마미아)’는 9.3%의 전국 시청률을 보였다. 이는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맨발의 친구들)‘의 시청률과 동일하며, 공동 2위 기록이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사진 = ‘1박2일’ ⓒ KBS 방송화면]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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