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대전, 강산 기자] 최진행이 살아야 한화 이글스도 산다. 최진행이 3안타를 몰아치며 팀의 3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최진행은 26일 대전구장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전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 4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 맹활약으로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전날(25일) 피로를 느껴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던 그는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자마자 맹타를 휘두르며 코칭스태프를 흡족케 했다.
최진행은 올 시즌 5번 타순에서 타율 2할 9리(67타수 14안타) 5타점으로 그리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는 곧 4번 김태균의 뒤를 확실히 받쳐주지 못했다는 의미다. 하지만 이날만큼은 달랐다. 첫 타석부터 기분 좋은 적시타를 터트리며 예열을 시작했고, 식지 않은 방망이로 쐐기 득점에도 힘을 보탰다.
첫 타석부터 임무를 완벽 수행했다. 김태완은 1회말 2사 후 김태완의 안타, 김태균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1, 2루 기회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그는 삼성 선발 아네우리 로드리게스의 3구를 가볍게 받아쳐 우전 적시타로 연결했다. 2루 주자 김태완이 홈을 밟아 타점까지 추가했다. 결승타였다.
4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최진행은 로드리게스의 4구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직접 맞히는 2루타로 연결했다. 리모델링 이전이었다면 영락없는 홈런이었다. 그만큼 큼지막한 타구였다. 한상훈의 희생번트로 3루를 밟은 그는 이학준의 우중간 2루타로 홈을 밟아 팀의 2번째 득점을 책임졌다. 그는 6회초에도 2사 후 우전 안타를 터트리며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4번째 타석서 2루수 땅볼로 물러나며 4안타 경기에는 실패했지만 타구의 질은 괜찮았다. 넘어지면서 타구를 처리한 2루수 조동찬의 수비에 막혔다.
이날 활약으로 최진행은 자신의 시즌 타율을 종전 2할 6푼 3리에서 2할 7푼 7리(141타수 39안타)까지 끌어올렸다. 특히 이날 터트린 3안타 중 2안타는 팀 득점에 직접적으로 기여했다. 영양가도 만점이었다. 이날 전까지 득점권 타율 1할 8푼 4리로 찬스만 오면 작아졌던 그의 활약은 승리 이상의 의미가 있었다.
최진행은 경기 후 "김종모 타격코치와 작년, 재작년 좋았던 때 비디오를 보며 지금과 차이점에 대해 많이 상의했다"며 "밸런스가 점점 좋아지는 느낌을 받는다. 타격도 나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최진행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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