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36일 만에 선발로 나서는 한화 이글스 좌완 김경태의 첫 승 꿈이 이뤄질 것인가.
김경태는 25일 대전구장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 등판한다. 김경태는 올 시즌 8경기(1 선발)에 나서 1패 2홀드 평균자책점 5.25를 기록 중이다. 지난달 19일 잠실 두산전서 선발 데뷔전을 가진 그는 1이닝 동안 3피안타 1사구 3실점하며 패전의 아픔을 맛봤다. 하지만 5월에는 7경기에 구원 등판해 2홀드 평균자책점 3.27로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김경태는 올 시즌 들어 확실히 발전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중심이동의 변화를 통해 135km였던 최고 구속을 144km까지 끌어올렸다. 2군에서 정민철, 이선희 코치와 함께 땀흘린 결과다. "중심을 뒤쪽에 두면서 팔 각도가 올라갔고, 구속도 증가했다"는 것이 김경태의 설명이다. 한화 김응룡 감독도 이달 초 "김경태가 볼 끝이 좋더라. 선발로 쓸 계획도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36일 만에 선발로 나서는 그의 투구에 시선이 쏠리는 이유다.
삼성 선발은 '푸른 피의 에이스' 배영수다. 이름값에서는 김경태보다 한참 앞선다. 올 시즌 8경기에서 6승 1패 평균자책점 5.23을 기록 중이다. 개막전 패배 이후 최근 7차례 등판에서 6연승을 기록 중이다.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지 못한 4경기 중 3경기에서 승리투수가 됐다. 그만큼 운도 따른다. 김경태로선 부담 없이 마음껏 던져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한화는 24일 경기에서 1-8로 완패했다. 선발 김혁민이 7이닝 동안 5피안타(1홈런) 3탈삼진 3실점, 퀄리티스타트로 선방했지만 이어 등판한 김광수-윤근영-임기영-이태양이 2이닝 동안 5점을 내줬다. 불펜 불안이 좀처럼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타선도 4안타 1득점에 그쳤다. 최근 4경기에서 8득점 27실점, 투타 밸런스가 무너지며 최하위로 추락했다. 분위기 반전이 시급하다. 데뷔 2번째 선발 등판에 나서는 김경태가 무거운 짐을 짊어졌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김경태 ⓒ 한화 이글스 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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