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한일 투타 맞대결에 많은 관심이 모였다. '몬스터; 류현진(LA 다저스)과 아오키 노리치카(밀워키 브루어스)가 정규시즌 들어 처음으로 맞대결을 펼쳤다. 류현진으로선 정규시즌 처음으로 일본인 타자와 맞대결한 것이다.
류현진은 2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밀러파크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밀워키전에 선발 등판했다. 자연스럽게 일본인 타자 아오키 노리치카와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이전까지 시즌 타율 3할 2푼 9리 4홈런 12타점으로 활약하던 아오키는 이날 1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아오키는 류현진과의 맞대결서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첫 대결은 아오키의 승리였다. 아오키는 류현진의 4구 90마일 직구를 그대로 밀어 3루수 옆을 빠져나가는 안타로 연결했다. 하지만 후속타자 진 세구라의 2루수 땅볼 때 2루에서 아웃됐다.
류현진은 3회말 2번째 대결서 아오키를 내야 땅볼로 유도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유격수 닉 푼토가 평범한 땅볼 타구를 더듬는 바람에 아오키를 1루에서 살려주고 말았다. 기록은 실책. 흔들릴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후속타자를 모두 범타로 돌려세우며 실점하지 않았다. 류현진다웠다.
3번째 대결서는 류현진의 완승이었다. 아오키는 5회말 1사 1루서 류현진의 초구 71마일 커브를 받아쳤지만 1루수 땅볼이었다. 1루수 아드리안 곤살레스가 베이스를 터치한 뒤 런다운에 걸린 알렉스 곤살레스가 태그아웃되며 이닝이 종료됐다. 류현진으로선 공4개로 5회를 마칠 수 있었기에 고마운(?) 타구였다.
류현진이 8회 마운드에 오르면서 또 한 번 맞대결 기회가 찾아왔다. 류현진은 풀카운트 승부 끝에 아오키를 3루수 땅볼로 유도했지만 후안 유리베가 이를 처리하지 못했다. 기록은 내야 안타. 유리베가 충분히 잡아줄 수 있었던 타구였기에 아쉬움이 남았다. 투구수 108개가 되자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이 마운드에 올라 교체를 단행했다.
바뀐 투수 로날드 벨리사리오가 진 세구라와 조너선 루크로이에게 안타를 내주는 바람에 아오키가 홈을 밟았다. 아오키의 출루가 처음으로 실점과 연결된 순간이다. 유일한 아쉬움이다.
류현진의 정규시즌 첫 한일 투타 맞대결, 결과만 놓고 보면 아오키가 2안타를 기록하며 앞선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한가지 확실한 점은 7⅓이닝을 1실점으로 선방, 승리의 발판을 마련한 류현진은 웃으면서 마운드를 내려갔다는 것이다. 팀 패배로 표정이 어두웠던 아오키와 대조된 부분이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류현진 ⓒ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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