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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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 테드 릴리, 다저스 선발진 마지막 퍼즐 조각

기사입력 2013.05.22 02:29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부상으로 잠시 이탈했던 좌완 테드 릴리가 복귀한다. 5선발 자원이 확실치 않던 LA 다저스엔 희소식이다. 이제 선발진은 어느 정도 구색을 갖출 수 있게 됐다.

21일(이하 한국시각) MLB.COM에 따르면 다저스는 이날 릴리를 15일 부상자 명단에서 복귀시켰다.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전날(20일) MLB.COM과의 인터뷰에서 "클레이튼 커쇼와 잭 그레인키, 류현진, 크리스 카푸아노까지 4선발은 정해졌다. 이제 5선발만 자리잡으면 된다"고 말했다. 릴리가 선발진 구축을 위한 마지막 퍼즐 조각인 셈이다. 릴리는 오는 26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 선발로 나설 예정이다.

릴리는 올 시즌 2경기에 선발 등판해 1패 평균자책점 5.63을 기록 중이다. 아직 참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그다. 올 시즌 스프링캠프서도 강한 인상을 남기는 데 실패했다. 시범경기 성적은 2패 평균자책점 14.00에 불과했고, 독감까지 겹쳐 일찌감치 불펜행을 통보받았다. 하지만 채드 빌링슬리가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고, 애런 하랑은 시애틀 매리너스로 이적했다. 3선발로 낙점된 조시 베켓은 단 1승도 올리지 못한 채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릴리의 재합류는 큰 힘이다. 올 시즌은 부진하지만 지난해 중반 어깨 부상으로 시즌 아웃되기 전까지 5승 1패 평균자책점 3.14로 활약했고, 2003년부터 2011년까지는 9년 연속 두자리수 승리를 따냈다. 다저스는 릴리가 한창 좋았던 지난해 초반 활약을 재현하길 기대하고 있다. 매팅리 감독은 "릴리가 26일 세인트루이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로 나설 예정이다"면서도 "22일과 23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는 불펜 대기한다"고 말했다.

릴리의 복귀와 함께 최근 선발로 나서던 맷 매길이 다저스 산하 트리플A 앨버커키 듀크스로 내려갔다. 매길은 올 시즌 4차례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5.00을 기록했다. 지난 20일 애틀랜타와의 원정경기에서는 5이닝 동안 8탈삼진 1실점(비자책), 빅리그 데뷔 첫 승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왔지만 불펜의 방화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그는 MLB.COM과의 인터뷰에서 "아직 가다듬을 부분이 많다. 볼넷을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18이닝을 소화하며 13볼넷을 내줬다. 

다저스는 커쇼-그레인키-류현진으로 이어지는 강력한 3선발에 지난해 12승을 올린 카푸아노, 9년 연속 10승을 따낸 릴리로 이어지는 선발진을 꾸리게 됐다. 계투진의 불안을 커버하기 위해서는 선발진이 긴 이닝을 끌고 가는 수밖에 없다. 어려운 상황에서 최적의 선발진을 꾸린 다저스로선 릴리의 활약이 절실하다. 릴리가 다저스 선발진의 마지막 퍼즐이 될 수 있을지 궁금하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테드 릴리 ⓒ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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