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LA 다저스 돈 매팅리 감독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다저스는 2013 메이저리그(MLB)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3연전에서 초반 리드를 잡고도 내리 역전을 허용, 시리즈를 모두 내주며 3연패의 늪에 빠졌다. 지난 5월 초 8연패에서 힘겹게 탈출한 이후 얼마 되지 않아 또다시 연패 수렁에 빠진 것이다.
이번 3연속 역전패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불펜진의 부진이 꼽혀 왔다. 다저스 불펜진은 지난 18일 경기부터 계속해서 팀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며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20일 경기에서는 선발 맷 매길의 5이닝 1실점(비자책) 호투 속에 7회까지 2-1로 앞서갔지만 이어 등판한 켄리 젠슨과 프레디 프리먼이 연이어 안타와 볼넷을 내주는 등 위기를 자초하며 4실점, 결국 2-5로 역전패했다.
매팅리 감독은 경기 후 MLB.COM과의 인터뷰를 통해 "팀의 부진이 불펜진의 부진 때문만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불펜 투수들이 압박을 많이 받는 와중에도 지금까지 꾸준히 잘 해 왔다. 다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더 필요하다"면서 불펜 투수들에 대한 믿음을 전했다.
다저스의 이번 시리즈 부진은 비단 투수진들만의 문제가 아니었다. 이에 매팅리 감독은 타선의 빈약함을 함께 지적했다. 이날 다저스 타선은 애틀랜타를 상대로 3안타를 뽑아내는 데 그쳤다. 전날인 19일 경기에서는 더 적은 2안타에 머물렀고, 18일에는 10개의 안타를 뽑아내고도 9개의 안타를 기록한 애틀랜타에 석 점차로 패하는 등 타선의 빈곤과 집중력 부재를 여실히 드러냈다.
매팅리 감독은 "오늘같은 경우는 타선 지원이 잘 되지 않았다"며 "타선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불펜 탓만 할 수는 없다"고 팀 전체의 분발을 요구했다.
다저스는 21일부터 밀워키 브루어스와 원정 3연전을 갖는다. 밀워키 역시 애틀랜타 못지 않은 강타선을 자랑해 쉽지 않은 상대로 꼽힌다. 다저스 선발로는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를 비롯해 잭 그레인키, 류현진이 나서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매팅리 감독은 "세 경기 모두 우리가 리드를 하고 있다가 졌다는 것은 기분이 좋지만은 않은 일이다"라고 솔직한 속내를 드러냈다. 팀 분위기 반전이 절실히 필요한 다저스가 밀워키전 선전으로 매팅리 감독의 고민을 덜어줄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이는 이유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켄리 젠슨 ⓒ MLB.COM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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