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7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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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 위크엔드] '잔류 확정 축포' 지동원, 아쉬움 남긴 박지성

기사입력 2013.05.20 14:11 / 기사수정 2013.05.20 14:11

김승현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주말은 이른바 축구 대목이다. 특히 '축구의 중심' 유럽에서 비지땀을 쏟고 있는 해외파들의 일거수 일투족은 축구팬과 또 다른 목적으로 밤 새며 TV를 지켜보는 이들의 남다른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주말에도 유럽파들의 희비가 교차했다. 선수별로 그 의미를 짚어봤다.

'잔류 전도사' ㅣ 지동원

아우크스부르크가 리그 최종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1부리그 잔류에 성공했다. 지동원이 이에 일조했다. 지동원은 소속팀이 불안한 2-1 리드를 지키던 후반 29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상대 수비 한 명을 가볍게 제치고 왼발 슈팅을 성공시켰다. 잔류에 쐐기를 박는 중요한 득점포였다. 지동원은 지난 1월 아우크스부르크로 임대 이적 후 하반기 17경기에 모두 출전했다. 시작은 미약했지만 감독의 전폭적인 신임을 받으며 순조롭게 적응했다. 공격의 중심으로 떠오른 지동원은 중요한 순간마다 득점을 해내며 소속팀의 잔류를 이끌었다. 지난 시즌 벼랑 끝에서 발휘됐던 구자철의 활약을 그대로 재현해냈다. 

'온전치 않은 몸상태' ㅣ 구자철



구자철은 이날 후반 32분 교체 출전해 소속팀 잔류의 순간을 함께했다. 후반 40분 한 차례 슈팅을 시도했지만 수비수에 막히는 것 외에 번뜩이는 순간은 없었다. 구자철은 올 시즌 두 차례 부상으로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다. 특히 지난 3월 말 옆구리 부상으로 시즌 막판 활약이 미미했던 것은 더욱 아쉽게 다가온다. 하지만 에이스로서 소속팀의 공격을 이끌었고, 좋지 않은 몸 상태에도 3골 2도움을 기록하며 핵심 전력임을 증명했다. 계약 기간이 끝나 원소속팀인 볼프스부르크로 돌아가야 하지만 아우크스부르크가 구자철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자신감 있는 드리블' ㅣ 손흥민



손흥민은 최전방 원톱으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상대 수비수들의 집중 견제에도 중앙과 측면을 오가며 활로를 개척했다. 특히 수비수들을 끌고 다니며 동료들에게 공간을 내줬고 자신감 있는 돌파와 드리블은 단연 돋보였다. 다만 손흥민이 시도한 2개의 슈팅은 골문을 멀리 벗어나며 정확도가 부족했다. 결국 함부르크는 이날 패배로 7위에 머무르며 유로파리그 진출에 실패했다. 대신 손흥민은 올 시즌 12골을 기록, 분데스리가 득점 9위에 오르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시즌을 보내며 드러났던 최전방 고립 문제와 다소 투박한 볼 터치를 보완한다면 더욱 위협적인 공격수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다.

'활동적이었다' ㅣ 박지성



강등 확정에 퀸즈파크레인저스(QPR) 선수들은 전체적으로 의욕이 없었다. 박지성은 동료와 플레이가 맞지 않았다. 패스는 잘 오지 않았고 타이밍 또한 느렸다. QPR은 무기력했지만 박지성은 활기를 불어넣으려 애썼다. 활발히 그라운드를 누비며 4개의 가로채기를 기록했고 순간 번뜩이는 발재간과 드리블을 선보였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박지성에게 "활동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평하며 평점 6을 부여했다. 시련의 한 시즌을 보낸 박지성의 행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그래픽 ⓒ 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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