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의 반칙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도 격양된 반응을 보였다. 곧 양 팀 벤치들 간의 충돌도 빚어졌다.
호날두의 퇴장이 국왕컵 결승전 최대 화두가 됐다. 호날두는 18일(한국시간) 스페인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2/2013 스페인 코파 델 레이(국왕컵) 결승전'에 선발 출전해 연장전 악의적인 파울로 퇴장 판정을 받았다.
사건은 연장 후반 9분에 발생했다. 상대 수비수들의 견제에 시달리던 호날두는 쌓인 짜증이 제대로 폭발했다. 자신을 향해 달려 오던 상대팀 공격수 가비와 충돌해 넘어졌다. 이 과정에서 호날두는 그라운드에 닻기 직전 공중에 뜬 상태에서 발을 높게 들어 가비의 얼굴을 가격했다.
이를 가까이서 본 부심은 곧바로 깃발을 들어 반칙 사실을 알렸고 이에 주심은 곧바로 레드카드를 꺼내들었다. 이후 분위기도 심상치 않게 흘러갔다. 평소 불같은 성격으로도 유명한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이 격분했다. 화가 난 시메오네 감독은 레알 코칭 스텝들에게 거칠게 항의하며 몸싸움을 벌였다.
감독간의 충돌은 없었다. 조제 무리뉴 감독이 후반 31분 판정에 거칠게 항의하다 퇴장 당한 탓에 코치진들과 벤치멤버들이 시메오네 감독과 몸싸움을 벌였다. 그라운드 위에서도 분위기가 어지럽기는 마찬가지. 동료 호날두의 퇴장에 레알 선수들이 나서 심판진과 아틀레티코 선수들에게 억울함을 호소했다.
호날두와 무리뉴의 퇴장 등 불운과 악재 속에 레알은 결국 국왕컵 준우승에 머물렀다. 전반 14분만에 호날두의 선제골로 앞서 간 레알은 전반 35분 라다멜 팔카오의 패스를 받은 디에고 코스타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전후반 90분 이후 이어진 연장전에서 전반 8분 미란다에게 결승 역전골을 내줘 1-2로 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