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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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삼성화재에겐 넘을 수 없는 4차원의 벽.

기사입력 2007.12.31 01:31 / 기사수정 2007.12.31 01:31

조훈희 기자

    

▲ 삼성화재를 상대로 블로킹 14개를 합작한 이선규,박철우 콤비

뛰어봐야 이선규 손바닥 안?

[엑스포츠뉴스=조훈희 기자] 현대캐피탈이 NH농협 2007~2008 V리그에서 안젤코가 빠진 삼성화재를 상대로 V리그 한경기 팀 최다 블로킹기록을 갈아치우는 압도적인 높이로 공격을 압살해버리며 세트스코어 3:0(25:21,25:17,25:22)로 승리, 1라운드 프로팀 상대 전패를 외국인 선수 없이 2라운드에 뒤집으며 V리그 판도를 뒤흔들어놓았다.

개인사정으로 휴가를 얻었던 안젤코가 초반 출장하지 않은 가운데, 1세트부터 현대캐피탈의 높은 블로킹이 삼성화재의 조직적이지만 높이가 부족한 공격을 봉쇄했다. 시작하자마자 블로킹 5개로 삼성화재의 기를 꺾은 현대캐피탈이 압도적인 높이를 바탕으로 리드를 잡았고, 블로킹으로 완벽하게 경기를 제압했다. 1세트에만 박철우의 3개 포함 7개의 블로킹으로 현대캐피탈은 원정에서 1세트를 25:21으로 잡아냈다. 

2세트에도 현대캐피탈의 높이를 앞세운 파괴력에 삼성화재가 좀처럼 공격의 실마리를 잡지 못했다. 이선규, 윤봉우, 후인정, 박철우 4명의 2미터 군단을 앞세운 현대캐피탈은 삼성화재의 공격을 그야말로 바늘 하나 빠져나갈 틈 없이 짓눌렀고, 장병철을 앞세운 공격만으로는 현대캐피탈의 압박을 전혀 뚫어내지 못했다. 1세트에 7개를 추가하고도 더 괴력을 발휘한 현대캐피탈이 2세트 뽑아낸 블로킹은 무려 10개. 25:17이라는 스코어, 라이벌전이라 도저히 보기 힘들만큼 일방적인 현대캐피탈의 고공폭격이었다.

그러나 17:2라는 압도적인 블로킹에 비하면 현대캐피탈의 공격 컨디션은 수준 이하, 삼성화재의 선수들이 수비로 현대캐피탈의 빈약한 공격력을 막아내고 블로킹을 피하는 해법을 찾아내면서 3세트는 삼성화재가 근소하게 우위를 가져갔다. 블로킹 5개를 허용하면서도 16점까지 우위를 점하는 데 성공한 삼성화재, 하지만 현대캐피탈의 후반 공격을 주상용이 살려내며 재역전에 성공한 현대캐피탈은 압도적인 높이의 우위를 유지하며 25:22로 승리했다.

라이벌전이라고 보기 당혹스러울 정도로 현대캐피탈의 일방적인 우위였다. 블로킹만 가지고 삼성화재를 제압해버린 이날 승리는 김호철 감독 본인조차도 다소 기대하지 않은 듯했다. 분명히 안젤코 없는 삼성화재가 이 정도로 무기력하게 패할 거란 생각을 못 했을 것이다.

[사진(C) KOVO]

 



조훈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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