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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리 젠슨, 다저스 새 마무리로 떠오르나

기사입력 2013.05.16 07:10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LA 다저스 켄리 젠슨이 새로운 마무리투수가 될 것인가.

 올 시즌 다저스 마무리를 맡고 있는 브랜든 리그는 경기에 등판해 2패 8세이브 평균자책점 6.28로 부진하다. 9번의 세이브 기회에서 블론세이브는 단 한 차례에 불과하지만 안정감이 떨어져도 너무나 떨어진다. 리그가 올 시즌 1이닝을 완벽하게 막고 세이브를 따낸 경기는 단 3경기에 불과하다. 최근 10경기 중 7경기에서 실점했고, 5월에는 3경기 연속 실점하며 2패를 떠안았다. 살얼음판 리드 상황에서 확실히 믿고 맡기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의 생각도 조금 바뀐 듯하다. 14일(이하 한국시각)만 해도 "현재로선 리그가 우리 팀 마무리다"고 했다. 하지만 15일 경기 후 LA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오늘은 젠슨이 최고라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다저스에 새로운 마무리투수가 등장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며 '만약 젠슨이 15일 경기만큼 던질 수 있다면 16일에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현지 언론에서는 젠슨이 새 마무리투수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신문은 '젠슨이 마무리를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승리조로 활약하던 젠슨은 올 시즌 20경기에서 1승 1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2.25을 기록 중이다. 지난 15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서는 팀이 2-0으로 앞선 9회초 2사 1루에 마운드에 올랐다. 세이브 상황에서 매팅리 감독의 선택은 리그가 아닌 젠슨이었다.

젠슨은 마지막 타자 타일러 무어를 4구 만에 헛스윙 삼진 처리하고 경기를 매조졌다. 91, 92, 93마일 커터로 1B 2S, 유리한 볼카운트를 만든 뒤 4구 95마일 커터로 헛스윙을 유도해냈다. 젠슨은 "솔직히 보직은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며 "나는 마운드에 올라 팀 승리를 돕겠다는 생각만 하고 있다. 내 보직은 매팅리 감독과 프런트가 정하는 것이다"고 의연한 자세를 보였다.

LA타임즈는 14일에도 젠슨을 대체 마무리 후보로 언급한 바 있다. 젠슨은 최근 6이닝을 투구하며 안타를 단 한 개만 내줬다. 피안타율(.181)과 이닝당 출루허용률(0.90)도 수준급이다. 현 상황만 놓고 봤을 때 리그보다 안정적이다. 그는 이미 지난해 팀의 마무리로 활약한 바 있다. 기존 마무리였던 하비 게라의 뒤를 이어 마무리로 나선 그는 지난해 5승 3패 25세이브 평균자책점 2.35를 기록한 바 있다. 이미 한 차례 마무리를 경험한 만큼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3점 차 이내의 리드를 지킬 확실한 마무리투수가 필요한 다저스다. 다저스 불펜은 올 시즌 15차례 세이브 기회에서 5차례 블론세이브를 범했다. 반격을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부분이다. 젠슨이 해결사로 떠오를 수 있을지 한번 지켜볼 일이다

강산 기자 posterboy@pxortsnews.com

[사진=켄리 젠슨 ⓒ MLB.COM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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