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전주, 조용운 기자] 전북 현대가 가시와 레이솔(일본)에 패하면서 챔피언스리그 탈락 위기에 놓였다.
전북은 15일 홈구장인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3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가시와에 0-2로 패했다.
1차전을 홈경기로 치러 반드시 이겨야만 했던 전북은 전반 2분 만에 상대에 선제 결승골을 허용했고 동점골을 뽑아내지 못하고 90분을 마쳤다.
흔히 축구에서 경기 시작 5분, 끝나기 5분 전을 조심하라고 하는 말 그대로 전북은 시작하고 잠깐의 방심으로 끝내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선축으로 경기를 시작한 전북은 초반 좋은 흐름을 만들려 했지만 전반 2분 수비진의 안일한 대응으로 쿠도 마사토에게 헤딩골을 허용했다.
오른쪽 수비수 전광환이 제대로 볼을 처리하지 못하면서 와그너에게 크로스를 허용했고 문전에서도 쿠도 혼자 점프하게 만들면서 너무도 쉽게 골을 내줬다.
예상치 못한 실점에 전북은 흔들렸고 20분 가까이 가시와에 유효슈팅을 허용하기에 바빴다. 반면 전북의 공격은 번번이 가시와 문전에서 실패로 돌아가곤 했다.
가시와의 폭풍이 잠시 멈춘 전반 중반부터 전북이 숨고르기에 들어갔고 전열을 가다듬으면서 서서히 주도권을 가져오기 시작했다.
전반을 0-1로 마친 전북은 후반 들어 공격의 고삐를 조였고 후반 6분 이승기와 에닝요의 연속 슈팅이 나왔지만 골대를 넘겨 아쉬움을 삼켰다.
전북은 7분 뒤에도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후방에서 전방으로 길게 연결한 볼을 박희도가 잡아 상대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잡았지만 막혔고 이동국의 재차 슈팅까지 차단당하면서 동점의 기회를 놓쳤다.
여러 차례 기회를 허비하며 힘이 빠지던 전북은 후반 28분 코너킥 수비에서 상대 수비수 마츠시마 다츠야를 놓치면서 헤딩골을 허용했고 0-2로 벌어진 점수 차를 끝까지 극복 못하고 경기를 끝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전북 ⓒ 전북 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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