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12.21 17:32 / 기사수정 2007.12.21 17:32
<이동엽 딜레마를 해결해야할 박기원 감독. 외국인 선수가 올때마다 빚어진 토스웍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출처:kovo포토갤러리.>
[엑스포츠뉴스=조훈희 기자] 배구는 리시브-토스-스파이크로 이루어지는 경기. 강한 스파이크는 토스 없이 나오지 않는다.
NH농협 2007~2008 V리그 2라운드 천안 홈경기는 이를 증명한 경기였다. 이경수-팔라스카라는 위력적인 원투펀치를 내세우고도 0:3(21:25,20:25,23:25)로 완패한 LIG손해보험의 패인은 바로 토스였다.
1세트부터 LIG손해보험의 이경수가 공격을 주도하며 앞서갔다. 이동엽 세터가 지난 경기 이후로 팔라스카에게 좀처럼 공격을 이어주지 못하며 팔라스카가 극심한 부진에 빠진 가운데 현대캐피탈이 윤봉우,이선규를 앞세워 거세게 추격해왔고, 중요한 순간 팔라스카가 제대로 된 공격을 하지 못하면서 현대캐피탈에 블로킹을 헌납해 역전을 허용. 결국 블로킹 대결에서 완승한 현대캐피탈이 1세트를 25:21로 역전승했다.
이동엽의 토스난조는 2세트에도 지속됐다. 팔라스카가 도저히 제대로 공격할 수 없는 힘없는 토스를 받으며 블로킹의 제물이 되었고, 이경수 역시 현대캐피탈의 높은 블로킹을 홀로 뚫긴 역부족이었다. 기세가 오른 이선규,윤봉우가 중앙에서 속공과 개인시간차까지 곁들이며 LIG손해보험의 코트를 맹폭격했고, LIG손해보험은 현대캐피탈의 좌우공격이 좋지 못한데도 시종일관 끌려가다 20:25로 패하며 마지막 세트에 몰렸다.
원영철을 대신 내보내는 전환책도 시도해봤지만 실패. 현대캐피탈의 좌우공격을 LIG손해보험이 잘 막아내고 있었음에도 압도적인 중앙의 우위를 점한 현대캐피탈의 공세는 계속 이어졌다. LIG손해보험이 경기 후반 현대캐피탈의 범실과 이경수의 분전으로 추격해왔지만, 윤봉우가 2연속 속공을 성공시키며 흐름을 끊어냈고 이선규의 마무리로 25:23 승리. 3:0 완승을 만들어냈다.
kovo컵과 1라운드에서 맹활약하며 최고의 외국인 선수로 인정받은 팔라스카도 제대로 된 토스를 받지 못하면 공격력을 발휘할 수 없다는 사실이 지난 삼성화재전 이후 또다시 입증됐다. 국내 최고의 미들블로커진을 보유한 현대캐피탈 답게 LIG손해보험의 토스난조를 놓치지 않고 철저하게 제압하며 공격,볼로킹 양면에서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였다. 이선규,윤봉우가 20점을 합작했고, 레프트로 출장한 후인정등 장신 블로커들의 활약으로 공격의 약세를 완벽하게 채워낸 높이의 승리라 할 수 있을 것이다.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엑's 이슈
주간 인기 기사
화보
통합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