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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체적 난국' 이브랜드, 넥센전 6이닝 8실점 난타

기사입력 2013.05.15 20:25 / 기사수정 2013.05.15 20:27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목동, 강산 기자]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이다. 한화 이글스 외국인선수 대나 이브랜드가 또 다시 무너졌다. 이번에는 데뷔 후 한 경기 최다 실점이다.

이브랜드는 15일 목동구장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10피안타 4탈삼진 4볼넷 8실점으로 무너졌다. 올 시즌 자신의 한 경기 최다 실점이다. 팀이 1-8로 뒤진 상황에 마운드를 내려가 첫 승에도 실패했다. 투구수는 무려 119개에 달했고, 스트라이크는 69개였다. 6이닝을 소화하기는 했지만 5회도 넘기기 전에 사실상 흐름은 넘어갔다.

넥센 하위타선에 철저히 공략당했다. 2회 선취점과 4회 추가점의 시발점도 하위타선이었다. 2회말 2사 1, 2루 위기에서 김민성에게 적시타를 맞고 첫 실점했고, 팀이 1-4로 추격한 4회에는 무사 1, 3루서 9번 허도환에게 적시타를 맞고 실점했다. 이후 각각 3점, 2점을 추가로 허용하며 어려움을 겪었다. 투구수도 눈에 띄게 불어났다. 한화 타자들도 이브랜드의 초반 대량 실점에 힘이 빠진 모습이었다. 

이날 이브랜드는 5회까지 투심패스트볼(50개)과 슬라이더(36개) 위주의 투구를 했다. '투 피치'였다. 체인지업(5개)과 포심패스트볼(6개)을간간이 섞었지만 별다른 효과를 보진 못했다. 

출발은 좋았다. 이브랜드는 1회말 선두타자 서건창을 2루수 땅볼로 잡아낸 뒤 장기영을 3구 삼진, 이택근은 낫아웃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첫 이닝을 마쳤다. 

하지만 2회 2사 후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위력을 발휘하던 슬라이더도 쉽게 공략당했다. 

2회말 선두타자 박병호를 삼진 처리한 이브랜드는 강정호와 이성열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1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유한준을 좌익수 뜬공 처리하며 한숨을 돌리는가 싶었지만 김민성과 허도환, 서건창, 장기영에게 연속 적시타를 얻어맞고 단숨에 4점을 내줬다. 후속타자 이택근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하지만 2회에만 6피안타 4실점하며 무너진 이브랜드다. 1회 14개였던 투구수도 43개까지 불어났다.

3회에는 박병호, 강정호, 이성열을 나란히 땅볼 처리하며 안정을 찾은 듯했지만 4회 들어 또 다시 무너졌다. 이브랜드는 4회말 선두타자 유한준에게 볼넷, 김민성에게 안타를 맞고 1, 3루 위기에 몰린 뒤 허도환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고 5점째를 내줬다. 서건창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 위기는 계속됐고, 장기영의 1루수 땅볼과 이택근의 중전 적시타로 추가 2실점, 7점째를 내줬다. 박병호는 좌익수 뜬공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5회에는 2사 후 유한준에게 볼넷, 김민성에게 안타를 맞고 1, 2루 위기에 몰렸지만 허도환을 우익수 뜬공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6회에는 선두타자 서건창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도루까지 허용하며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장기영의 유격수 땅볼 때 3루를 노리던 서건창을 태그아웃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다.

이후 퀵모션이 이브랜드의 발목을 잡았다. 장기영은 이브랜드의 느린 퀵모션을 틈타 2루와 3루를 연이어 훔쳤다. 오른발이 땅에 닿는 시간이 지체되다 보니 장기영은 손쉽게 도루 2개를 추가할 수 있었다. 이택근의 볼넷과 박병호의 3루수 땅볼로 장기영이 홈인, 8점째를 내준 이브랜드다. 강정호는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며 추가 실점은 막았다. 결국 이브랜드는 7회부터 유창식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김응룡 한화 감독은 14일 "이브랜드로 끝까지 가야지"라며 믿음을 보였다. 하지만 이브랜드는 감독의 믿음에 응답하지 못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5.68에서 6.69까지 치솟았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대나 이브랜드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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