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3.05.15 15:05 / 기사수정 2013.05.15 15:05
[엑스포츠뉴스=이준학 기자] 영화감독 김조광수가 19살 연하의 애인을 공개했다.
김조광수 감독은 15일 서울 사당동 아트나인 야외무대에서 열린 결혼식 발표 기자회견에서 "한국에서 처음으로 동성 결혼 공표를 하게 된 김조광수라고 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이어 김조광수 감독은 2005년에 커밍아웃한 이후에 언젠가 공개적으로 결혼식을 하리라 마음 먹었었다"며 " 2005년부터 같이 미래를 꿈꾼 사람이 생겼다. 그 사람이 당신과 함께 해보겠다고 얘기해줬다"고 김승환 씨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김조광수 감독은 동성파트너(애인)에 대해 "제 파트너를 사람들이 많이 궁금하신가보다. 연관검색어에도 있더라"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조광수 감독의 동성애인인 김승환 씨는 동성애자의 권익을 보호하거나 동성애를 주제로 다룬 퀴어영화를 제작 수입하는 영화사 레인보우팩토리의 대표를 맡고 있다.
이날 김승환 씨는 "그 동안 김조광수 감독의 19살 연하의 파트너로만 소개됐는데 제가 올해로 서른 살이다. 외모적으로 아름다울 나이는 지난 것 같다"고 말했다.
김승환 씨는"저 역시 숨어사는 게이였는데, 3년 전에 커밍아웃을 하고 부모님을 설득했다. 실제로 부모님께서 결혼식에서 어떤 반응을 보이실지 궁금하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오는 9월 7일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며 장소는 보다 많은 하객을 초대하기 위해 현재 섭외 중이다. 두 사람은 결혼식의 축의금을 모아 성소수자를 위한 무지개(LGBT)센터를 설립할 예정이다. 이날 결혼식은 공연, 영화상영, 전시회, 토크쇼, 세미나 등 각종 퍼포먼스 등의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이준학 기자 junhak@xportsnews.com
[사진 = 김조광수, 김승환 ⓒ 엑스포츠뉴스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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