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12.10 00:40 / 기사수정 2007.12.10 00:40
<38득점을 올리며 현대캐피탈전 17연패를 끊는 주역이 된 팔라스카>
[엑스포츠뉴스=조훈희 기자] 천안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가 구미 LIG손해보험 그레이터스를 상대로 거둔 V-리그 연승의 기록은 '17', V리그에 참가한 이래, LIG손해보험은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단 한번도 이기지 못했을만큼 현대캐피탈 앞에서는 고양이앞의 쥐였다.
그러나 올 시즌 기예르모 팔라스카라는 에이스를 얻은 LIG손해보험은 달랐다. LIG손해보험은 9일 열린 구미 홈 개막전에서 팔라스카가 38득점을 올리며 게임을 지배한 가운데 현대캐피탈을 세트스코어 3:1(26:24,19:25,25:23,25:20)로 꺾고 지긋지긋한 17연패의 악몽을 떨쳐냈다.
현대캐피탈은 LIG 상대 17연승이라는 심적우위를 가지고 있었지만, 외국인 선수 없이 시즌을 치르는 현대캐피탈의 확실한 공격에이스 부재는 방신봉을 위시한 장신 블로킹벽에 속수무책이었다. 초반 블로킹의 우세속에 1세트 20점대 벽을 먼저 넘은 LIG손해보험은 방신봉의 연이은 블로킹으로 승리를 굳히는 듯 했다. 그러나 현대캐피탈의 블로킹 역시 만만치 않았다. 이경수의 공격을 연이어 막아내며 24:24 듀스를 만든 현대캐피탈.
듀스 위기의 순간을 구해낸 것은 LIG손해보험의 에이스 팔라스카였다. 듀스에서 연속해 득점에 성공하며 에이스다운 면모를 보인 팔라스카의 활약으로 1세트 26:24의 승리를 거둔 LIG손해보험은 지긋지긋한 현대캐피탈전의 연패를 끊을 유리한 기회를 잡았다.
현대캐피탈이 LIG손해보험을 상대로 절대 우세를 점할 수 있었던 것은 LIG손해보험보다도 강한 미들블로커진의 블로킹과 적절한 조직플레이의 활용. 윤봉우, 이선규 국가대표 미들블로커 라인이 심기일전한 현대캐피탈의 반격은 만만치 않았다. LIG손해보험의 많은 범실과 송인석, 임시형의 활약으로 2세트를 25:19로 따냈다.
많은 범실을 저지르며 현대캐피탈의 강한 저항을 받았지만, LIG손해보험의 승리공식은 역시 이경수,팔라스카 두 거포의 활약이다. 현대캐피탈의 높은 블로킹벽을 상대함에도, 안정감이 떨어지는 송인석,후인정 좌우 쌍포에 비해 국가대표 주공격수 경험으로 다져진 이경수,팔라스카 좌우쌍포의 파괴력은 더 강했다. 이경수,팔라스카가 고비때마다 팀의 공격을 이끌어준 LIG손해보험은 현대캐피탈의 추격을 25:23으로 뿌리치고 3세트를 따냈다.
3세트를 아깝게 놓쳤지만 두 팀의 전력은 종이 한장 차이로 보일만큼 막상막하였다. 중반까지 치열하게 득점을 주고받는 양 팀. 그러나 마지막 순간 결정을 짓는 것은 팀의 에이스다. 팔라스카가 공격결정력을 보여준 LIG손해보험과 그렇지 못한 현대캐피탈의 차이가 게임의 승부를 갈랐다.
서브에이스 9:2, 블로킹 13:8등 모든 면에서 우위를 보였던 LIG손해보험의 승리의 주역은 팔라스카. 그는 V리그 3번째 트리플크라운 포함 38득점을 올리며 에이스로써의 면모를 보이며 17연패를 끊는 선봉에 섰고, 방신봉이 나선 블로킹에서 현대를 압도하며 짜릿한 홈 개막전 승리를 거두었다.
외국인선수 공백을 실감한 현대캐피탈은 송인석,후인정,임시형만으로는 장기레이스를 헤쳐나가기 어려움을 실감했다.
<사진=한국배구연맹>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엑's 이슈
주간 인기 기사
화보
통합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