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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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상처뿐인 GS칼텍스의 승리

기사입력 2007.12.09 04:28 / 기사수정 2007.12.09 04:28

조훈희 기자



▲ V리그 2번째 트리플크라운을 기록한 GS칼텍스의 하께우 다 실바.

GS칼텍스가 수원에서 벌어진 NH농협 2007~2007 V리그에서 팀 전체 30%을 밑도는 빈약한 공격 결정력을 보였음에도 상대 현대건설의 범실과 공격력 부재를 틈타 세트스코어 3:1(25:22,25:21,18:25,25:22)로 승리를 거두고 2승 1패째를 기록했다.

현대건설의 조직력은 확실한 주전 세터의 공백으로 인해 초반부터 흔들렸다. 국가대표 한수지는 2년차지만 주전으로써 토스는 올해가 처음이며, 백업세터 박진왕은 이숙자와의 주전경쟁에 밀려서 현대건설의 선발세터로 나왔던 적이 없는 선수.

따라서 현대건설의 세터진은 사실상 백지상태이며 조직플레이의 중심축인 세터진의 불안은 가뜩이나 양적으로 불안한 현대건설의 공격력을 극대화시키기엔 역부족이었다.

티파니 도드 역시 외국인 선수지만 아직 경험은 많지 않기 때문에, 중요한 순간 토스가 흔들리면 쉽사리 볼을 스파이크해내지 못했고 한유미도 제대로 된 공격찬스를 살려주지 못했다.  2세트 한수지가 다시 나섰지만 서브리시브까지 흔들리는 현대건설의 불안정한 조직플레이를 다잡기엔 역부족이었다. 현대건설은 GS의 두 배 가까운 범실 허용으로 번번이 추격기회를 무산시켰고 두 세트를 내주며 위기에 몰렸다.

현대건설 홍성진 감독은 두 세트를 내주는 가운데서도 침착하게 전열을 정비하고, 조직플레이의 안정을 위해 윤혜숙을 투입했다. 3세트부터 투입된 윤혜숙이 안정된 리시브와 수비를 제공하고 기대하지 않았던 공격까지 해내면서 현대건설의 반격이 시작됐다. 공격에서도 깜짝 득점력을 보여줬고, 조직력의 안정에 기여했다.

또한, 조직력이 안정되자 김수지,양효진의 높은 블로킹이 GS칼텍스의 불안한 중앙을 막아내며 GS칼텍스의 공격성공률을 30%대까지 끌어내렸다.

예상치 못한 공격의 난조에 크게 흔들린 GS칼텍스는 공격의 축인 김민지가 급격한 부진에 빠지며 현대건설의 블로킹에 끌려갔고, 어려운 경기를 했다. 

하지만, 현대건설의 아직 부족한 마지막 순간의 집중력이 발목을 잡았다. 20점을 먼저 잡아놓고 2점 백어택을 배유나에게 허용하며, 에이스 한유미의 공격이 연속으로 아웃되자 급격히 흔들린 현대건설이 끝내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4세트 역전패를 허용했다. 세트스코어 1:3의 패배.

GS칼텍스의 하께우는 20득점과 함께 V리그 2호 트리플 크라운을 기록했지만 팀 전체의 채 30%의 성공률을 넘지 못한 공격결정력 부재는 만족스럽지 못했다. 한유미-티파니 현대건설의 투톱은 범실을 16개나 범하며 중요한 순간 추격찬스를 놓쳤고 이는 아쉬운 결과로 이어졌다.



조훈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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