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목동, 강산 기자] 한화 이글스의 '파이어볼러' 김혁민이 '명품 직구'로 넥센 강타선을 잠재웠다.
김혁민은 14일 목동구장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99구를 던지며 5피안타(1홈런) 4탈삼진 2볼넷 1실점 호투를 펼쳤다. 팀의 7-2 완승을 이끈 김혁민은 시즌 2승째를 따냈다. 2승 모두 선발승. 시즌 평균자책점도 종전 4.78에서 4.29로 대폭 낮췄다.
이날 김혁민은 최고 구속 149km의 빠른 공에 슬라이더, 커브, 포크볼, 투심패스트볼, 체인지업을 섞어 던졌다. 투구수 99개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62개였다. 특히 넥센 강타자 박병호, 강정호, 이성열을 상대로도 빠른 공이 효과를 봤다. 2회말 강정호, 4회말 이성열을 헛스윙 삼진 처리한 결정구는 각각 149km, 148km 직구였다. 단 한 개 던진 체인지업이 홈런으로 연결된 점은 옥에 티. 하지만 전체적인 투구 내용은 깔끔했다. 직구(60개) 구위가 워낙 좋았다.
이날 김혁민과 호흡을 맞춘 포수 박노민은 "(김)혁민이의 직구가 워낙 좋았다. 볼 끝도 워낙 좋아 정면 승부한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직구 구위가 살아나면서 슬라이더와 포크볼도 결정구로 위력을 발휘했다.
김혁민은 1회말 선두타자 서건창을 우익수 뜬공 처리한 뒤 장기영을 볼넷 출루시켰다. 하지만 이택근을 우익수 뜬공 처리한 뒤 포수 박노민이 정확한 송구로 도루 저지에 성공, 첫 이닝을 마쳤다.
2회에는 선두타자 박병호를 11구 승부 끝에 삼진 처리한 뒤 강정호도 3구 삼진 처리하며 호투를 이어갔다. 최고 구속 149km의 빠른 공에 방망이가 헛돌았다. 하지만 후속타자 이성열에게 던진 초구를 통타당해 우월 솔로 홈런을 내줬다. 첫 실점. 유한준에게도 2루타를 맞고 위기에 몰렸지만 김민성을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3회에도 위기가 찾아왔다. 3회말 1사 후 서건창에게 볼넷을 내준 뒤 장기영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치는 듯했다. 그러나 이택근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2사 1, 3루 위기에 몰렸다. 여기서 박병호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4회에는 강정호와 이성열을 연속 삼진 처리한 뒤 유한준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김민성을 우익수 뜬공 처리하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5회에는 1사 후 서건창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이번에도 포수 박노민의 정확한 송구로 도루 저지에 성공했다. 곧이어 장기영은 3루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감,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6회에는 이택근-박병호-강정호로 이어지는 넥센 중심타선을 삼자범퇴로 막아냈다. 이택근과 강정호의 큼지막한 타구가 모두 담장 근처에서 잡혔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김혁민은 이성열을 3루수 뜬공 처리한 뒤 유한준과 김민성을 나란히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자신의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한 김혁민은 8회부터 윤근영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이후 윤근영과 정대훈, 김광수가 나머지 2이닝을 1점으로 막아내며 김혁민의 승리를 지켜냈다. 이날 승리로 5월 평균자책점을 2.11까지 낮춘 김혁민이다. 김혁민의 4월 평균자책점은 무려 6.00, 한 달 새 완전히 달라졌다. 이제 완전히 몸이 풀린 듯하다. 김혁민은 경기 후 "시즌 초반에는 제구가 잘 되지 않았는데 최근에 제구가 향상되면서 전체적으로 좋아진 것 같다. 공격적으로 던졌다"고 말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김혁민, 포수 박노민(사진 왼쪽)과 대화를 나누는 김혁민 ⓒ 엑스포츠뉴스 DB, 한화 이글스 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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