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7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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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안타 4타점' 한상훈, 이제는 공격도 명품이다

기사입력 2013.05.14 21:45 / 기사수정 2013.05.14 23:56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목동, 강산 기자] 한화 이글스의 '명품 수비' 한상훈이 펄펄 날았다. 수비가 아닌 공격에서 맹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제는 공격력도 '명품'이다.

한상훈은 14일 목동구장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전에 2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장, 5타수 5안타 4타점 3득점의 눈부신 활약으로 팀의 7-2 완승을 이끌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한상훈의 올 시즌 타율은 2할 9푼 8리였다. 3할에 단 2리 모자랐다. 하지만 꾸준했다. 5월 타율도 2할 9푼 4리로 괜찮았다. 초반 15경기에서 타율이 1할 8푼 9리에 불과했지만 이후 상승기류를 탔다. 특히 득점권 타율 3할 3푼 3리로 찬스에서 강한 면모를 보였다.

이날은 그야말로 종합 선물세트였다. 시작부터 펄펄 날았다. 한상훈은 1회초 무사 1루서 첫 타석에 들어섰다. 1루 주자 이대수가 상대 투수 김영민의 견제 실책으로 2루에 안착했다. 찬스에 강한 한상훈에게 기회가 온 것. 그는 넥센 선발 김영민의 4구를 밀어 좌익선상 2루타로 연결했다. 결승타였다. 이후 한상훈은 상대 폭투와 김태균의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아 득점까지 올렸다.

그의 방망이는 쉬지 않았다. 3회초 2번째 타석서 안타를 뽑아낸 한상훈은 6회초 3번째 타석서도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중전 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곧이어 최진행의 안타와 김태균의 볼넷으로 3루에 안착한 그는 김경언의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았다. 팽팽한 투수전이 이어지던 상황에서 만들어낸 귀중한 점수였다.

하이라이트는 7회였다. 한상훈은 7회초 1사 만루 기회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한 방이면 승부를 결정지을 수 있었다. 중압감이 없을 리 없었다. 하지만 그는 침착했다. 볼카운트 1B 2S로 몰린 상황에서 상대 투수 이정훈의 5구를 예쁘게 잡아당겨 우중간을 갈랐다. 3타점 3루타. 승리에 쐐기를 박은 확실한 한 방이었다. 이후 한상훈은 김태균의 투수 앞 느린 땅볼을 틈타 홈까지 밟았다. 

이전 타석에서 2루타와 1루타 2개, 3루타를 차례로 터트린 한상훈이 9회초 5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한화 응원석에서는 "한상훈, 홈런"이라는 구호가 나왔다. 홈런만 나온다면 사이클링 히트였다. 결과는 홈런이 아닌 중전 안타. 하지만 충분히 빛났다. 애초부터 사이클링 히트에는 욕심이 없었다. 지난해 5월 6일 대구 삼성전 이후 약 1년여 만에 5안타 경기를 펼친 한상훈은 마지막까지 제 몫을 완벽하게 해냈다. 이날 맹타로 한상훈의 시즌 타율도 3할 5푼 5리(62타수 22안타)까지 올라갔다. 수비뿐만 아니라 공격도 명품이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한상훈 ⓒ 한화 이글스 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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