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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FOX "류현진, 유력 신인왕 후보"

기사입력 2013.05.14 01:57 / 기사수정 2013.05.15 05:03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메이저리그 데뷔 첫해부터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는 '몬스터' 류현진(LA 다저스)에 대한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류현진이 올 시즌 유력한 내셔널리그(NL) 신인왕 후보라는 의견이 나왔다.

미국 폭스스포츠의 저명 기자인 존 폴 모로시는 13일(이하 한국시각) 칼럼을 통해 'NL에 젊은 스타들이 넘쳐나고 있다'며 류현진의 신인왕 가능성을 언급했다. 류현진은 올 시즌 8경기에 등판해 4승 2패 평균자책점 3.40을 기록 중이다. 또한 8경기에서 모두 6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이로써 류현진은 다저스 구단 역사상 데뷔 후 8경기 연속 6이닝을 소화한 투수로 기록됐다. 클로드 오스틴(1965), 돈 서튼(1966)에 이어 다저스 구단 역사상 역대 3번째에 해당하는 의미 있는 기록이다.

폭스스포츠는 지난해 신인왕을 차지한 마이클 트라웃(LA 에인절스)과 브라이스 하퍼(워싱턴 내셔널스), 매니 마차도(볼티모어 오리올스)를 언급하며 "올해 신인 중에는 하퍼, 트라웃, 마차도같은 눈에 띄는 스타급 선수는 없다. 하지만 NL 신인 선수들의 활약은 매우 인상적이다(impressive)"고 전했다. 트라웃은 지난해 139경기에서 타율 3할 2푼 6리 30홈런 83타점 49도루를 기록, 역대 최초로 30-40을 달성한 신인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하퍼는 2할 7푼 22홈런 59타점 활약으로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한 몫 했다.

폭스스포츠는 "내셔널리그 신인왕 경쟁이 매우 흥미롭다"며 셸비 밀러(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호세 페르난데스(마이애미 말린스)와 함께 류현진을 후보로 꼽았다. 지난해 6경기에만 나선 밀러는 올 시즌 7경기에 모두 선발로 나서 5승 2패 평균자책점 1.58(NL 2위)로 맹활약 중이다. 탈삼진은 51개로 류현진과 같다. 많은 현지 전문가들은 "밀러가 신인왕 경쟁에서 가장 앞서나가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올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페르난데스는 7경기에 선발로 나서 2승 2패 평균자책점 3.65를 기록 중이다.

폭스스포츠가 언급한 3명의 투수 가운데 밀러가 성적에서는 가장 앞서 있다. 다음이 류현진이다. 페르난데스보다 다승과 평균자책점, 탈삼진 모두 앞서 있다. 재미있는 점은 3명의 선수 가운데 올 시즌 처음으로 미국 무대를 밟은 선수는 류현진이 유일하다는 것. 2009년 마이너리그 싱글A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한 밀러는 지난해 4년 만에 빅리그를 경험했다. 페르난데스도 2011년과 지난해에는 마이너리그에서 경험을 쌓았다. 반면 류현진은 마이너리그를 거치지 않고 메이저리그에 직행했고, 첫해부터 강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비록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류현진이 신인왕 후보로 지목됐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FOX스포츠뿐만 아니라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 등 미국 유력 언론에서도 류현진의 신인왕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많은 이들이 류현진의 활약상에 주목하고 있다는 얘기다. 지금의 좋은 모습을 꾸준히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다.

같은날 미국 야후스포츠의 더스틴 노슬러 기자도 기사를 통해 "류현진이 7~8월까지 꾸준한 모습을 보인다면 가치는 더욱 올라갈 것이다"는 생각을 전한 바 있다. '대전(원소속 구단 한화 연고지)의 괴물'이 'LA의 몬스터'로 진화하기까지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류현진 ⓒ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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