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서영원 기자] 여름이 오나보다. 이제는 저녁에 반팔을 입어도 쌀쌀한 기운을 느낄 수 없다. 따뜻한 날씨와 더불어 한국축구가 뜨겁게 달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해 런던올림픽 동메달로 한 여름 밤, 즐거운 축구를 선사한 한국축구는 올해도 큰 기대를 받고 있다. 2014 브라질월드컵 본선을 노리는 국가대표팀과 20세 이하 청소년축구대표팀 그리고 K리그 클래식과 챌린지 올스타전까지, 이른바 축구 대목이 팬들을 기다리고 있다.
최강희호, 브라질행 결정짓나
다음달 5일과 11일, 18일은 최강희호의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3연전이 잡혀있다. 대표팀은 레바논 원정을 시작으로 우즈베키스탄, 이란과 홈경기를 펼친다. 이 가운데 '아시아의 맞수' 이란과의 경기는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려 눈길을 끈다. 최강희호의 브라질행이 울산에서 결정된다면 월드컵 본선 진출의 감동을 지방 팬들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두 개의 심장 ‘클래식 vs 챌린지’
대표팀 경기가 끝나면 K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1부리그 ‘클래식’과 2부리그 ‘챌린지’ 올스타전이 21일 열린다. 한국 프로축구연맹이 야심차게 기획한 이 경기는 클래식과 챌린지 소속 스타 플레이어를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다. 축구 팬이라면 놓칠 수 없는 기회다. 1,2부 가리지 않고 K리그에 속한 선수들이 동시에 나서서 자웅을 겨루는 올시즌 처음이자 마지막 경기다
한국축구 유망주들이 여름을 달군다
예전과는 달리 연령대별 대표팀의 인기가 시들하다. 하지만 이들이 향후 한국축구를 이끌어간다는 사실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 대표팀은 터키에서 열리는 FIFA(국제축구연맹) U-20 월드컵 B조에 편성됐다. 조별리그 첫 경기는 다음달 22일 쿠바전이며 포르투갈(25일) 나이지리아(28일)와 차례로 격돌한다. 2002년 월드컵 붐으로 좋은 환경 속에서 축구를 배운 세대들의 기량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휴식 끝' K리그 클래식 열전 돌입
6월 K리그 클래식은 대표팀 소집과 올스타전 등으로 휴식기를 가지고 26일 다시 돌입한다. 후반기의 시작을 알리는 이 날은 수원 블루윙즈와 전북 현대 전을 비롯해 5경기가 동시에 킥오프 한다. 일찌감치 치열한 순위 경쟁을 펼치고 있지만 결정된 건 없다. 각 팀들은 우승과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 또 강등이라는 다양한 테마를 걸고 피 말리는 레이스를 펼칠 예정이다.
동아시아 축구 왕자는 누구인가
안방에서 열리는 2013 동아시안컵은 역대급 경쟁이 예상된다. '사커루' 호주가 아시아 축구에 편입한 이후 처음으로 동아시안컵 출전권을 따냈다. 과거 홍콩, 북한 등이 승점자판기 구실을 했다면 이제는 그 역할이 사라진 셈이다. 동아시안컵은 한국, 일본, 중국, 호주 등 4나라가 출전하고 서울월드컵경기장, 잠실올림픽주경기장, 화성종합경기타운 등에서 열린다. 특히 역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잠실벌의 한일전에 기대가 높다.
'아시아 지존을 가린다' AFC 챔피언스리그 8강
올시즌 AFC 챔피언스리그에는 K리그 클래식의 FC서울과 전북이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이들은 각각 베이징 궈안(중국)과 가시와 레이솔(일본)을 상대로 16강전을 펼친다. 이들을 꺾으면 8강에 진출하게 되며 이 때부터는 중동 클럽과 대결 가능성이 있다. 8강 토너먼트 대진은 8월 21일 또은 9월 18일 열릴 예정이다. 아시아 클럽 최고 자리를 지키기 위한 K리그 클래식의 자존심도 걸려있다.
서영원 기자 sports@xportsnews.com
[사진=최강희호 ⓒ 엑스포츠뉴스DB]
서영원 기자 schneider1904@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