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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그] 체력이 곧 실력.

기사입력 2007.06.30 20:42 / 기사수정 2007.06.30 20:42

조훈희 기자

    
[엑스포츠뉴스=조훈희 기자] '체력의 한계가 드러났다.'

월드리그 마지막 원정경기에 나선 한국 배구 대표팀이 30일 캐나다 원정경기 1차전에서 세트스코어 1:3(19:25, 25:21, 21:25, 19:25)로 역전패하며 원정경기 5연패를 기록했다.

월드리그 마지막 경기에 나선 한국 선수들은 브라질, 핀란드와의 원정 1차전 때보다 장시간 비행의 여독이 덜 풀린 듯, 많이 지친 모습이었다.

체력이 뒷받침이 안되자 스피드는 떨어졌고, 범실이 많아졌다. 1세트 중반부터 범실이 쌓이며 점수 차를 벌어지면서는 또 조급해진 모습이었다. 한국은 추격에 서두르다 캐나다에 연이은 블로킹을 당하며 1세트는 끌려간 결과 19:25로 한국이 패했다.

1세트를 따내며 기세 오른 캐나다는 적극적인 선제공격으로 2세트 몰이에 나섰다.

그러나 재정비한 한국은 캐나다의 서두른 공격을 블로킹으로 차단하며 초반 리드를 잡았다. 캐나다가 윈터스(19득점),듀어든(22득점)의 공격으로 추격해왔지만 침착하게 득점을 쌓으며 리드를 지켜나간 한국은 김요한(16득점),문성민(9득점) 신예의 활약으로 2세트 25:21로 승리를 거두며 세트스코어 1:1을 만들었다.

원점으로 돌아간 3세트. 블로킹이 좋았던 캐나다가 한국의 공격수들을 제압하며 앞서가기 시작했다. 한국은 브링크만(15득점,6블로킹)그라펜틴(6득점), 두 캐나다의 미들블로커에게 공격루트를 완벽하게 간파당하며 점수 차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문상민, 김요한의 후반 분전에도 초반 벌어진 점수 차는 쉽게 줄어들지 않았다. 캐나다는 윈터스,듀어든 두 공격수가 한국의 추격의지를 꺾으며 21:25로 3세트를 다시 따내 앞서나갔다.

4세트 전열을 정비한 한국은 이경수(14득점)와 문성민이 분전하며 캐나다의 블로킹을 뚫었고, 캐나다는 높이를 앞세운 공격으로 맞서며 후반까지 점수 차를 유지했다.

하지만, 4세트 후반부터 한국 선수들의 체력이 급격하게 떨어지며 범실을 연발하고, 높이가 떨어진 한국의 공격이 캐나다의 수비벽을 넘지 못하며 19점 이후 연속 실점을 기록, 뒷심부족을 드러내며 19:25로 패하며 세트스코어 1:3으로 원정경기 5연속 패배를 당했다.

브라질, 핀란드 원정에서도 첫 경기에 체력 회복의 실패로 힘든 경기를 했던 한국은 이번 캐나다전에서도 체력적인 문제를 드러내며 캐나다에 역전패, 원정경기의 체력관리라는 중요한 숙제를 남긴 한판이었다. 한국은 우리 시간 내일(7월 1일) 새벽 4시 30분 월드리그 마지막 조별리그 경기를 갖는다.



조훈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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