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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스팟] NC 나성범, "1호 홈런은 아버지, 2호는 어머니께"

기사입력 2013.05.10 05:02 / 기사수정 2013.05.10 07:16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창원, 강산 기자] NC 다이노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를 앞둔 9일 창원 마산구장. 많은 이들의 시선은 전날(8일) 멀티 홈런을 터뜨린 나성범에게 쏠렸다. 지난 7일 1군 데뷔전을 치른 그는 데뷔 2경기 만에 자신의 안타 2개를 모두 홈런으로 장식하는 기염을 토했다. '수퍼 루키'의 잠재력을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유일한 '옥에 티'는 팀이 9회초 아웃카운트 1개를 남기고 4-6으로 역전패한 것. 7일에도 마지막 아웃카운트 1개를 잡지 못하고 5실점, 4-8로 역전패한 데 이어 연이틀 눈물을 삼킨 것이다. 나성범의 2홈런도 빛이 바랬다. 그는 9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져서 아쉽다. 홈런은 쳤지만 연이틀 역전패를 당해 기분은 좋지 않았다"며 "개인적으로는 좋을지 몰라도 팀이 이겨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의 승부근성을 볼 수 있는 대목.

곧이어 나성범은 "부모님은 바쁘셔서 TV로 보셨다. 문자가 와 있어서 전화를 드렸더니 잘했다고 하시더라"고 전했다. 전날은 다름 아닌 5월 8일, 어버이날이었다. 그의 부모는 "아들만 잘하면 된다. 잘했다. 선물 고맙다"는 메시지를 전했다고. 나성범은 "경기 중에 1호(홈런)는 아버지, 2호는 어머니께 드리겠다고 생각했다. 마지막 타석에서 하나 더 친다면 그건 형(나성용) 주려고 했다"며 웃어 보였다. 어버이날 선물로 이만한 게 없다.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다음날인 9일, 나성범은 자신의 손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5타석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했다. 팀이 4-0으로 앞선 4회말 무사 만루 기회에서는 상대 좌완 김경태를 상대로 2타점 좌전 적시타를 터트렸다. 6회말 4번째 타석서는 3루수 방면 땅볼을 치고 1루에 전력 질주해 내야안타를 만들어냈다. 정확한 타격과 빠른 발을 모두 보여줬다. 팀도 7-3으로 승리해 전날의 아쉬움도 깨끗이 씻어냈다. 이틀간 4안타(2홈런) 5타점 맹타로 확실한 눈도장을 받았다. 

"NC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선수가 되겠다"는 나성범, 그의 날갯짓은 이제 막 시작됐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나성범 ⓒ NC 다이노스 구단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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