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박주영(셀타비고)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전에 결장이 확정됐다. 어느새 결장이 3경기로 늘어나게 됐다. 결장이 길어지면서 유종의 미를 거둘 기회조차 없어 보여 더욱 암울하다.
셀타는 오는 9일(이하 한국시간) 홈구장인 발라이도스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2012-13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5라운드를 치른다. 이를 앞둔 8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19명의 소집 명단을 발표했고 박주영의 이름은 없었다.
아벨 레시노 셀타 감독은 아틀레티코전에 어리고 경험이 부족한 선수들을 포함하면서도 박주영의 이름은 올리지 않았다. 지난달 발등 부상을 당하면서 지난 2경기에 결장했던 박주영은 부상을 털어냈지만 레시노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현지 언론은 박주영의 제외를 두고 부상이 아닌 전술적인 이유라고 밝혀 아쉬움을 더했다. 레시노 감독으로부터 전력 외로 분류된 것으로 보인다. 이는 레시노 감독이 발표한 19인의 소집 명단을 보면 이유를 알 수 있다.
레시노 감독은 아틀레티코전을 앞두고 어리고 경험이 부족한 선수들을 포함하면서도 박주영과 다니엘 프라니치, 바딤 데미도프를 부르지 않았다. 이들은 올 시즌 셀타가 임대로 영입한 선수들로 레시노 감독은 임대 신분의 세 선수를 모조리 제외했다.
강등 여부를 떠나 다음 시즌에도 팀을 이끌어야 할 레시노 감독이 한시적 자원인 임대 선수들을 전력에서 배제하고 미래를 준비하기로 결정을 내린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올 시즌을 마치고 아스날로 돌아가야 하는 박주영도 이 같은 선택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분석이다.
이 해석이 사실이라면 박주영은 잔여 경기에 계속 제외될 가능성이 크다. 올 시즌 4골에 그치면서 현지 언론으로부터 실패작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던 박주영으로선 구겨진 자존심을 되찾을 기회조차 없을 수 있어 여러모로 힘겨운 시즌 종반을 보내게 됐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박주영 ⓒ KBS N 스포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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