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01.25 06:37 / 기사수정 2007.01.25 06:37
[엑스포츠뉴스 = 이동현] 천안 현대캐피탈이 구미 LIG를 완파하고 삼성화재에 이어 두 번째로 두 자리 수 승리(10승 3패)를 기록했다.
현대는 24일 천안 유관순 체육관에서 열린 힐스테이트 2006~2007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경기에서 숀 루니의 타점 높은 공격을 앞세워 LIG를 3-0(34-32 25-12 25-23)으로 물리쳤다.
현대가 40분에 걸친 접전 끝에 1세트를 따내면서 경기 분위기는 급격하게 기울었다. LIG는 경기 시작 직후 3-0까지 앞서며 기선을 제압했지만 이경수와 후인정 사이에 신체 접촉이 발생한 것을 두고 한참동안 판정시비가 이어지는 바람에 상승 흐름이 끊어졌다.
하현용의 연속 블로킹으로 22-22 동점이 된 후 양 팀은 한 점씩을 주고받으며 계속해서 듀스를 이어갔다. 무려 20번의 랠리가 이어진 후 32-32 동점에서 윈터스의 후위 공격이 라인을 벗어나며 리드를 잡은 현대는 숀 루니가 백어택을 성공시켜 34-32로 첫 세트를 따냈다.
2세트 들어 8개의 범실을 쏟아내며 세트스코어 2-0에 몰린 LIG는 3세트 시작과 함께 윈터스의 공격이 살아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역시 높이가 문제였다. 19-19에서 현대는 루니의 C속공으로 한발 앞선 뒤 박철우가 연속 세 개의 블로킹을 득점으로 연결해 승부를 갈랐다.
김호철 감독 "집중력에서 앞섰다"
완승을 거둔 현대 김호철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1세트 접전 상황에서 상대(LIG)보다 집중력에서 앞선 것이 승인"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김 감독은 "7연승을 거뒀지만 매 경기 살얼음판 위를 걷는 기분"이라면서 "선수들의 몸 상태가 현재 정상이 아니라서 힘든 경기를 자주 하지만 점차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28일 대전에서 열리는 '라이벌' 삼성화재전에 대해 묻자 "서로 상대에 대해 아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특별한 작전을 세우지는 않았다"면서 "올시즌 삼성에게 2연패를 했는데 '삼세번'이라는 말처럼 세 번째 대결에서는 좋은 결과를 얻지 않겠느냐"고 자신 있게 말했다.
한편, 결정적인 블로킹 득점으로 최고의 수훈을 세운 박철우(9득점)는 "1세트만 잘 마치면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면서 "블로킹 득점을 올리는 데 특별한 비결이 있다기 보다는 한 걸음 더 뛰면서 위치를 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에 두 번이나 패해 이번에는 꼭 이기자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을 이은 박철우는 "주말 삼성전에 100% 컨디션을 보일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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