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7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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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 9km 증가' 한화 김경태, 비결은 중심이동

기사입력 2013.05.08 12:01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창원, 강산 기자] 한화 이글스 좌완 김경태의 구속 증가 비결은 다름아닌 중심이동에서 찾을 수 있다. 최고 구속이 늘 135km 정도에 머물렀지만 이제는 144km까지 늘었다. 

김경태는 지난 2년간 4경기에 나서 승패없이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한 것이 전부다. 그런 그가 이제는 한화 마운드에 새로운 힘을 불어넣고 있다. 최근 2차례 등판에서 7이닝을 1실점으로 막았다. 2일 롯데전서 2⅓이닝 무실점, 4일 SK전서는 4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냈다. 피안타율도 1할 2푼 5리다.

김경태는 동산고 재학 시절 '제2의 류현진'으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입단 이후 3년간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변화를 시도했다. '대성불패' 구대성의 영향을 받아 팔 각도를 내렸다. 하지만 중심이동을 수정하는 과정에서 다시 팔 각도를 올렸다. 지난 3월 7일 경찰청과의 연습경기에서 자신의 폼을 되찾았다. 2군에서 정민철, 이선희 코치와 함께 피나는 훈련을 했다. 그는 "중심이동이 빨랐다. 코치님들이 스피드가 안 나올 폼이라고 했다. 중심을 뒤쪽에 두면서 팔 각도가 올라갔고, 구속도 늘어났다. 결과적으로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부작용도 있었다. 김경태는 "처음에는 팔이 조금 아팠다. 처음에는 변화구도 안 들어갔다"고 했다. 하지만 이제는 자신의 폼에 완벽히 적응됐다. "지금은 아프지도 않고 적응해서 괜찮다. 공격적인 투구를 하다 보니 전보다 많이 좋아졌다"는 김경태다. 

지난달 19일 잠실 두산전서는 데뷔 첫 선발 등판에 나섰다. 하지만 결과는 1이닝 3피안타 1사구 3실점. 선발 데뷔전서 쓴잔을 들이켰다. 김경태는 "안타 맞더라도 피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결과가 안 좋았다. 실망도 했지만 다음에 잘 던지면 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의 모자챙 안쪽에는 '공격적인 피칭, 후회 없는 피칭'이 새겨져 있다. "피하지 말자는 생각뿐이다"는 김경태의 설명이 이어졌다.

김응룡 한화 감독은 7일 경기에 앞서 "김경태를 선발로 쓸 계획이다. 볼 끝이 좋다더라"고 말했다. 김경태도 "직구 구속이 오르니 자신감도 생기고, 직구만으로도 타자들을 이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전에는 스피드가 안 나와서 커브만 던지려고 했다. 직구가 살아나니 변화구도 살아난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김경태 ⓒ 한화 이글스 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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