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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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문용관 감독, “한국적인 배구를 하고 싶다.”

기사입력 2007.01.04 03:45 / 기사수정 2007.01.04 03:45

박내랑 기자




[엑스포츠뉴스 = 인천 도원, 박내랑] 대한항공이 프로배구 돌풍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 31일 현대캐피탈을 꺾은 데 이어 3일 삼성화재마저 3-2로 역전승하며 4승 1패 2위로 뛰어올랐다. 대한항공의 이번 승리는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에 각각 4년, 7년 만에 거둔 것이었고 프로배구가 시작하고 나서는 처음으로 이겨보는 승리였기에 더욱 값진 승리가 되었다.

대한항공은 프로배구가 시작하고 나서 언제나 만년 '4인자'의 자리에 만족해야만 했다. 프로배구가 출범되기 전에도 현대, 삼성, LG의 가려 빛을 보지 못할 때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2005년 3월에 문용관 감독이 부임하면서 차츰차츰 변화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다. 결국, 문용관 감독이 맡은 지 2시즌째가 되는 올해, 그 힘이 폭발하고 있다.

문용관 감독은 현대캐피탈에 승리를 거둔 직후 기자들과 인터뷰에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선수들에게 승리의 공을 돌리고 싶다."라며 선수를 먼저 챙기기 바빴다. 삼성화재와 경기에서 승리를 하고 나서도 "모든 선수가 수훈선수다."라며 선수를 먼저 챙기는 다정다감한 감독임을 보여주었다.

올 시즌 대한항공이 가장 크게 달라진 것은 경기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승리를 향한 집념이다. 현대와 원정경기도 마찬가지였고 대한항공이 삼성과 홈경기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이끌어 낼 수 있었던 원동력은 바로 포기하지 않는 마음이었던 것이다.

또한, 문용관 감독은 "너무 높이 중심의 경기가 펼쳐지고 있다. 한국적인 배구와 높이의 배구를 접목하고 싶다."며 한국적인 배구 즉 세트플레이를 앞으로 많이 시도할 것임을 밝혔다.


다름은 문용관 감독과 일문일답

- 연일 강팀에게 승리를 했는데 기분은?

대한항공이 이변을 일으키며 좋은 성적을 거둬 매우 기쁘다. 또한, 대한항공의 돌풍이 프로배구의 흥행으로 이어지고 있어, 프로배구의 흥행에 일조했다는 생각에 너무 기쁘다.


- 오늘 경기의 승부처는?

3세트에 크게 뒤졌을 때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동점이 되었을 때 레안드로의 체력이 저하되는 것을 알 수 있었고 레안드로를 적극적으로 막으면 이길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신영수에게 레안드로의 직선만 막으라고 지시하였다. 결국, 매치포인트에서 신영수가 레안드로의 직선공격을 블로킹으로 막아 이길 수 있었다.

- 국내 선수 중 중심이 되는 신영수는 어떤가?

의욕이 많이 앞서 초반에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문제다. 하지만, 게임을 통하면서 제자리를 찾아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긴장하지 말고 편안히 경기를 하라는 주문을 하였다.

- 오늘 경기의 수훈선수는?

모든 선수가 수훈선수이다. 어느 한 사람을 찍어 말할 수가 없다. 하지만, 신영수의 마지막 블로킹과 보비의 결정력 높은 공격력은 칭찬하고 싶다.

- 경기의 아쉬운 점은 없는가?

한국배구다운 세트플레이가 나오지 않은 것이 아쉽다. 한국적인 배구와 높이가 접목된 배구를 하고 싶다.



박내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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