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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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프로농구의 인기 넘어선다.

기사입력 2006.12.30 03:56 / 기사수정 2006.12.30 03:56

박내랑 기자

[엑스포츠뉴스 = 박내랑] 지난 23일 개막한 프로배구가 그동안 프로농구에 빼앗겼던 ‘겨울스포츠 제왕’의 자리를 되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프로배구는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남자배구의 인기에 힘입어 개막 초반 뜨거운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어 배구의 중흥을 다시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란 기대에 부풀어 있다.


남자배구는 프로배구에서 라이벌로 통하는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의 주축선수들이 힘을 합쳐 이번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며 프로스포츠의 자존심을 세우는 유일한 종목이 되었다. 특히 현대캐피탈의 김호철감독과 삼성화재의 백전노장 신진식이 여러 난관을 헤치고 힘을 합쳐 목적을 달성한 것은 다른 프로스포츠에도 귀감이 되는 부분이다.

▲ 라이벌이 이슈를 창조한다.

프로배구의 인기를 이끌고 있는 라이벌 간의 대결이다. 삼성화재-현대캐피탈이라는 전통적인 라이벌 이외에도, 김호철-신치용, 신진식-후인정, 루니-윈터스 등이 라이벌을 형성하여 팬들의 관심을 유도하고 있다.

삼성과 현대는 재계 라이벌을 떠나 배구판에서는 둘도 없는 앙숙이다. 프로배구이전에는 삼성의 압승으로 끝났지만 프로배구가 시작되면서 양 팀은 본격적인 라이벌로 자리매김하였다. 삼성의 독주를 현대가 저지하였고 이후 양 팀의 경기는 맞대결만으로 팬들의 큰 사랑을 받게 되었다.

양팀의 감독인 신치용 감독과 김호철 감독은 19955년생 동갑내기로 소속팀을 떠나 라이벌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김호철감독은 신치용 감독의 겨울리그 77연승 기록을 저지하며 본격적인 라이벌관계를 형성하게 되었고, 김호철감독이 대표팀을 맡아 우승을 차지하면서 신치용 감독보다 한발 앞서 있는 입장이다.

신진식과 후인정의 인연은 10년이 넘어선다. 대학시절부터 시작된 이들의 인연은 언제나 신진식의 승리로 끝을 맺었었다. 하지만, 바로 지난 시즌 후인정은 최초로 우승을 차지하며 신진식에게 승리를 거뒀고 신진식은 부상 속에 대학시절 이후 처음으로 우승트로피를 다른 팀에게 빼앗기는 아픔을 맛보아야 했다.

현대캐피탈과 LIG의 외국인선수인 루니와 윈터스는 미국 페퍼다인 대학시절 3년간 룸메이트였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루니는 지난 시즌 현대캐피탈의 우승 한(恨)을 풀면서 올 시즌 다시 계약을 맺었고 윈터스는 캐나다의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한국대표팀에게 패배를 안긴 주인공으로 올 시즌 LIG와 계약을 하고 코트를 밟게 되었다.

▲ 외국인선수가 프로배구의 인기를 이끈다.

지난시즌 잘생긴 외모와 깔끔한 매너로 최고외국인선수의 자리를 차지한 숀 루니(24), 브라질 출신의 레안드로 다 실바(23), 캐나다 출신의 프레디 윈터스(23), 브라질 출신의 또 다른 외국인선수 보비(27)가 한국 땅을 밟아 프로배구의 인기를 이끌어내고 있다.

숀 루니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오픈공격 1위(48.94%)와 득점 4위(437득점), 서브 2위(세트당 0.39개)의 뛰어난 성적으로 정규리그와 챔피언 결정전 MVP를 휩쓸면서 많은 팬을 확보해 놓았다.

삼성화재의 레안드로는 현대캐피탈과 공식개막전에서 49득점의 원맨쇼를 펼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고 LIG와 경기에서도 30득점으로 2연승을 주도하였다. 208cm의 장신이 레안드로는 타점 높은 공격이 뛰어난 라이트 공격수로 지난 8월부터 삼성화재의 동료와 호흡을 맞춰 팀 플레이에서도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LIG의 새로운 외국인선수 윈터스는 아직까지 본 궤도에 오르지 못한 모습이지만 잠재력만큼은 다른 외국인선수에 절대 뒤지지 않는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윈터스가 남긴 활약은 보는 이들의 뇌리에 큰 인상을 남기기 충분하였다. 또한, 잘생긴 외모로 이미 많은 팬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지막으로 대한항공의 보비는 탄력과 신장에서는 다른 외국인선수들에게 뒤지지 않지만 아직 검증이 되지 못하면서 대한항공 팬들의 우려를 사고 있다. 공격력과 수비력에서 모두 다른 외국인선수들에 비해 떨어지고 세터와 호흡에서도 문제가 노출되었다. 하지만, 신장과 탄력이 좋고 블로킹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며 호흡이 맞춰진다면 대한항공의 비상을 주도할 수 있는 능력은 충분하다.

[사진ⓒ천안현대스카이쿼스]



박내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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