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인천국제공항, 조영준 기자]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19, 연세대)가 금의환향했다. 손연재는 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지난 2주 동안 이탈리아 페사로 월드컵과 불가리아 소피아 월드컵에 연속 출전한 그는 두 대회를 통해 개인종합 4위(소피아 월드컵), 리본 은메달(페사로 월드컵), 후프 동메달(소피아 월드컵)이라는 성과를 얻었다.
올 시즌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그는 "잔 실수를 줄이고 체력을 보완해야 한다. 그리고 다음에 출전할 월드컵 대회인 벨라루스 민스크월드컵은 유명한 선수들이 출전한다. 프로그램 완성도를 더욱 높인다면 좋은 결과도 나올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해 손연재는 자신의 네 가지 규정종목(후프, 볼, 곤봉, 리본)의 프로그램을 모두 교체했다. 기술의 난이도를 높이고 새로운 규정에 따른 댄스 스텝도 집어넣었다. 여기에 한층 성숙하고 다양한 안무도 완성했다.
본격적인 시즌을 시작하기 전 그는 "시즌 초반에 열리는 대회에서 곧바로 좋은 성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새로운 프로그램에 적응하는 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하루 빨리 새로운 프로그램에 녹아드는 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손연재는 올해 첫 출전한 국제대회인 모스크바 그랑프리 대회와 포르투갈 리스본 월드컵에서는 개인종합 10위, 9위에 머물렀다. 네 종목에서 크고 작은 실수가 나왔고 아직 프로그램에 완전히 녹아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소피아월드컵 대회에서는 네 종목에서 모두 17점대를 넘어서며 고른 경기력을 펼쳤다. 또한 총점 70.600점을 받으면서 상위권에 진입할 수 있는 점수 대인 70점 고지를 처음으로 정복했다.
전 종목 결선 진출이라는 성과도 올렸지만 '멀티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다. 손연재는 지난 5일 열린 소피아월드컵 종목별 결선에서 후프 동메달 한 개에 만족해야 했다. 이 부분에 대해 손연재는 "2주 연속 월드컵 대회에 출전하다보니 체력이 떨어진 것 같다. 앞으로 체력을 보완하고 잔 실수를 줄이는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소피아월드컵을 통해 손연재는 '체력 보완'이라는 새로운 과제를 얻었다. 크고 작은 실수를 줄이려면 집중력이 필요하다. 그리고 이러한 집중력을 만들어주는 원동력은 체력이다. 이 문제가 해결되면 실수 역시 줄어들게 된다.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손연재는 휴식 없이 10일 열리는 국가대표 선발전에 출전한다. 또한 17일부터 열리는 벨라루스 월드컵 출전을 위해 12일 출국할 예정이다.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사진 = 손연재 (C)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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