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5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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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 고-연전] 아이스하키 맞대결, 연세대 3-1로 승리

기사입력 2005.09.24 11:21 / 기사수정 2005.09.24 11:21

김형준 기자

고려대, 패배 후 눈물바다 락커룸 "내년엔 꼭..."


ⓒ 열띤 응원전을 펼치고있는 양 교 응원단 2005 장연택

"보나마나 이긴다, 해볼 것도 없다"(연세대 의예04, 우영제) 
"70:0쯤으로 밟아주겠다."(고려대 산업공학99, 장규남) 

시작 전부터 연세대와 고려대, 양 학교 응원단의 신경전은 대단했다. 2005 정기 고연전 첫날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고려대와 연세대의 아이스하키 대결에서 연세대가 고려대를 꺾고 3-1로 완승을 거두며 다음날 펼쳐질 럭비와 축구 선수들의 발걸음을 가볍게 했다. 

 아이스하키는 연세대의 절대 우세로 평가 받았던 것이 사실. 그러나 경기 시작전 고려대의 최태호 코치는 "팀 분위기 최고"라며 자신감을 표현했고, 감독 역시 "얼마전 일본의 리코 아이스벅스 프로팀을 초청해 5차례의 평가전을 치루었다. 매번 1점의 근소한 점수차로 패배를 겪었지만  이번엔 반드시 이길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러나 결과는 올해 역시 연세대의 승리로 끝나고 말았다. 1피리어드 부터 양팀의 몸싸움은 치열했다. 필승 각오를 몸으로 보여주는 듯한 이들의 대결은 1피리어드동안 3골을 터뜨리며 아이스링크를 순식간에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기선 제압은 연대. 1피리어드 7분 30초만에 연세대의 김은준이 선취점을 따냈다. 하지만 4분여 후 고려대는 이우혁의 동점골로 따라잡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양팀이 한번씩 울고 웃는 사이 아이스링크를 가득채운 응원단의 응원소리는 더욱 커졌다. 

 1피리어드 종료전, 팽팽했던 균형을 다시한번 깬 쪽은 연세대. 연세대는 좌측에서 퍽을 몰고오던 박우상은 환상적인 돌파로 중앙까지 점령 밀어넣기로 결승골을 성공시켰다.  2피리어드 들어 연대의 기세는 식을줄 몰랐다. 앞서고있는 연대측 응원단은 고려대의 응원단 마저 압도하며 승리를 예감한듯 했다. 

 결국 2피리어드 16분 24초 연세대의 정연택이 쐐기골을 집어넣으며 고려대의 발걸음을 무겁게 했고,  마지막 3피리어드 내내 고려대의 조급한 공격을 차분히 막아내 연세대는 아이스하키 종목에서 귀중한 1승을 추가했다. 

 경기후 이재현 감독은 "상대적으로 취약한 전력에 경기도중 상대보다 많은 패널티를 받게 됐는데 선수들의 정신력과 동문들의 열띤 응원덕에 승리할 수 있었다"며 경기에 만족감을 표현했다. 

 한편 최근 8년동안 단 한번의 승리도 거두지 못했던 고려대는 내심 이를 갈았던 이번 대결에서 역시 패하며 내년을 기약해야만 했다. 

 고려대의 선수들은 경기에 패한 후 모든 선수들의 얼굴에는 눈물이 흐르고 있었고, 감독마저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며 경기 소감을 눈물로 대신한 채 락커룸으로 들어갔다.   

 앞서 열린 야구와 농구에서 연세대와 고려대가 각각 한번씩 승리를 거두며 통합전적 1승1패를 기록한 가운데 첫날 마지막 경기인 아이스하키에서 연세대가 승리하며 2-1로 앞서며 연세대는 둘째날 경기에서 한 종목만 승리를 거둬도 종합 우승을 하게 되는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한편 고려대는 이튿날 럭비와 축구 2개의 경기를 모두 승리해야만 하는 절박한 상황에 놓여있다. 


 2005 정기 고연전 아이스하키 경기 화보


"오늘은 반드시 이긴다" 경기시작 전 연습중인 고려대 하키팀 ⓒ 2005 장연택



경기시작 전 연습중인 양 팀 ⓒ 2005 장연택











김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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