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가 대한항공을 제물로 삼고 1승을 추가해 정규리그 우승을 향한 발빠른 걸음을 옮겼다.
삼성화재는 13일 천안 유관순 체육관에서 벌어진 KT&G 프로배구 2005 V-리그 16차전에서 김세진(19득점 3블로킹)과 이형두(13득점 1블로킹), 김상우(12득점 2블로킹) 등 주전 선수 전원이 고른 활약을 보이며 김웅진, 정양훈 선수가 분전한 대한항공을 3-0(25-17 25-17 25-23)으로 제압했다.
삼성화재는 이로써 시즌 전적 14승2패를 기록하며 현대캐피탈과 동일한 14승2패를 기록했으나 세트득/실에서 하나 뒤져 2위의 순위를 그대로 유지했다. (현대캐피탈 43득/13실세트, 삼성화재 46득/14실세트를 현재 기록중)
올시즌 정규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현대캐피탈과의 맞대결을 모두 마친 상태에서 현대캐피탈에게 세트득/실에서 뒤져있는 삼성화재는 무실세트 승리를 거두어야 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진지하게 경기에 임했다.
1세트부터 좌우쌍포인 신진식과 김세진의 스파이크 공격이 불을 뿜고 김상우의 중앙 속공과 시간차 공격이 빛을 발하면서 삼성화재는 시종일관 3점차 이상의 리드를 지켜가며 비교적 손쉽게 경기 흐름을 끌고 갔다.
반면 대한항공은 이겨야겠다는 부담감이 강해 선수들이 몸이 대체적으로 무거웠으며 대한항공의 장점인 서브 리시브가 이날 경기에는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자체 미스가 많이 나와 경기를 어렵게 풀어나가는 모습을 보였다.
1세트와 2세트를 각각 25-17로 비교적 쉽게 따낸 삼성화재는 3세트에 들어서면서 전열을 정비한 대한항공과 3세트 중반까지 팽팽한 시소 게임을 벌이기도 했지만 고비 때마다 김세진과 김상우, 이형두의 수훈으로 25-23으로 승리해 3세트도 따내면서 세트 스코어 3-0으로 승리했다.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 두 팀 모두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까지 각각 4경기씩만을 남겨놓은 가운데 정규리그 2위와 3위가 맞붙게 되는 플레이오프전을 피하고 챔피언 결정전으로 바로 직행할 수 있는 정규리그 1위를 어느 팀이 차지하게 될지 남은 4경기에 관심이 모아진다.
정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