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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되는 집안' 다저스, 투-타 줄부상 어쩌나

기사입력 2013.05.05 03:09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LA 다저스 유격수 핸리 라미레스가 복귀 4경기 만에 부상을 당했다. 다저스 타선에 한츰 숨통이 트일만 하니 부상이다. 선발 요원 5명에 타자들까지 줄부상으로 신음하고 있다. 지금 상황만 놓고 보면 뭘 해도 안되는 집안이다.

라미레스는 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AT&T파크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 4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6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볼넷을 골라낸 그는 후속타자 A.J 엘리스의 우전 안타에 3루까지 내달리다 상대 우익수 헌터 펜스의 정확한 송구에 태그아웃됐다. 그는 슬라이딩 직후 왼쪽 허벅지를 부여잡고 쓰러졌고, 의료진의 부축을 받으며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복귀 4경기 만에 또 다시 부상을 당한 것. 

문제는 라미레스의 부상으로 인한 전력 손실이다. 라미레스는 복귀 후 4경기에서 타율 4할 5푼 5리(11타수 5안타) 1홈런 1타점을 기록 중이었다. 복귀 후 첫 선발 출전한 1일 콜로라도전서는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류현진의 3승에 기여하기도 했다.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는 7년 연속 두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강타자다.

다저스는 올 시즌(5일 현재) 팀 타율 2할 5푼 3리로 이 부문 내셔널리그(NL) 5위를 기록 중이다. 하지만 득점은 92점으로 NL 14위다. 마이애미 말린스(82득점)에 이어 최소득점 2위다. 홈런(20개)도 리그에서 2번째로 적다. 이런 상황에서 장타 부재를 해결해줄 라미레스의 공백은 무척이나 뼈아프다. 그는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해 엄지 인대를 다쳐 4월 말에야 엔트리에 합류했다. 

만약 라미레스가 부상자명단(DL)에 오르면 그의 빈자리를 메우던 저스틴 셀러스가 다시 주전 유격수로 나서야 한다. 셀러스는 올 시즌 23경기에서 타율 1할 9푼 4리 1홈런 2타점을 기록 중이다. 무게감에서 라미레스와 큰 차이를 보인다. 3시즌 통산 타율도 2할 1리, 홈런도 3개에 불과하다. 류현진의 등판 경기에서는 결정적인 수비 실책을 범하기도 했다. 안 그래도 득점력이 떨어지는 다저스 타선이 더욱 약해지게 생겼다.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LA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지금으로서는 그리 좋아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라미레스는 올 시즌 2번째로 부상자 명단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다저스는 잭 그레인키, 크리스 카푸아노, 채드 빌링슬리, 스테판 파이프, 테드 릴리까지 5명의 선발 요원이 부상으로 이탈한 상태. 신예 맷 매길이 5일 샌프란시스코전 선발로 나설 정도다. 여기에 2일 경기에서 심판과 충돌, 목 부상을 입은 기존 4번타자 아드리안 곤살레스와 라미레스의 부상 공백이 장기화된다면 일찌감치 선두권과 멀어질 수 있다. 다저스는 올 시즌 13승 15패로 NL 서부지구 4위를 기록 중이다. 호화 멤버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순위다.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이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핸리 라미레스 ⓒ MLB.COM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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