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9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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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그] 열심히 훈련한 당신, 쉬어라.

기사입력 2007.07.02 02:59 / 기사수정 2007.07.02 02:59

조훈희 기자

[엑스포츠뉴스=조훈희 기자] 한국이 월드리그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유종의 미를 거두는 데는 성공했다.

한국은 지난 1일 캐나다와의 원정경기에서 이경수, 김요한, 문성민 세 2미터대 장신 공격수들의 좌우강타로 상대적으로 낮았던 캐나다의 좌우 높이를 힘으로 제압했다. 세 선수는 공격에서 50%가 넘는 성공률로 34득점을 합작해 승리에 일등공신이 되었다.

또한, 오랜만에 한국의 블로킹이 캐나다의 공격을 적재적소에서 무력화시키며 3:0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다.

월드리그에서 선보인 한국은 약점이 많았지만 강점도 확실한 팀이었다. 블로킹 조직이 취약하고 서브리시브가 자주 흔들리거나 상대 블로킹에 너무 정직하게 대처하다가 블로킹을 헌납하는 약점도 많았다.

그러나 비교적 팀훈련이 부족한 상황에서도 뛰어난 개인 공격력을 보여주었다. 세대교체로 인해 불안요소로 꼽혔던 수비력은 보이는 것만큼 뒤떨어지진 않았다.

이번 월드리그에서는 이미 세대교체의 주축으로 자리매김한 김요한, 문성민 외에도 좋은 경기력을 보이며 '포스트 김세진'으로 각광받았던 박철우가 있었다. 또한, 기존 주전들의 부상을 어느 정도 메우는 데 성공한 하현용, 하경민 두 미들 블로커의 재발견 등 부상으로 신음했던 선수단 속에서도 희망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번 월드리그는 작년의 4승보다 1승 모자란 3승으로 끝마쳤다. 그러나 소집 초기부터 불거졌던 감독과 선수 차출의 문제, 감독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구성된 선수 구성, 절대적 훈련량의 부족 등 여러 난제 속에서도 해 줄 것은 해 주며, 절반의 성공을 거둔 대표팀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출범 초기, 류중탁 감독이 밝혔듯이 현재의 국가대표팀의 궁극적 목표는 2008년 올림픽 최종예선 통과이다. 최종 예선 통과를 위한 전력 점검과 평가에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었던 월드리그는 분명 의미 있는 대회다. 이번 월드리그를 통해 얻었던 많은 교훈을 통해 좋은 대표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모두가 노력해야 할 것이다.




조훈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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