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창원, 강산 기자] 데뷔 첫해부터 5년간 몸담았던 친정팀에 비수를 꽂았다. 데뷔 첫 홈런을 뽑아낸 상대팀도 친정팀이다. NC 다이노스 포수 김태군이 결정적인 한 방으로 팀의 2연승을 이끌었다.
김태군은 1일 창원 마산구장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와의 시즌 5번째 맞대결에 9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장, 결승 스리런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3타점의 맹활약으로 팀의 7-6 한 점 차 승리를 이끌었다. LG전에서 팀의 역사적인 첫 승을 따낸 이재학의 2승과 팀의 2연승도 함께 이끌어낸 김태군이다.
첫 타석부터 김태군의 방망이는 매섭게 돌았다. 3회초 선두타자로 첫 타석에 들어선 김태군은 LG 선발 벤자민 주키치의 4구를 공략해 중전 안타로 연결했다. 후속타자 마낙길과 김종호의 번트로 3루까지 밟았지만 득점에는 실패했다.
2번째 타석은 생각보다 빨리 찾아왔다. 여기서 쉽게 예상치 못한 한 방을 터뜨린 김태군이다. NC는 4회말 지석훈의 적시타로 2-2 동점을 만들었고, 2사 2, 3루 기회가 이어졌다. 이날 경기 전까지 김태군의 6시즌 통산 타율은 2할 3푼 5리였다. 안타 한 방은 기대할 만했지만 홈런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았다. 입단 이후 6시즌 동안 통산 홈런이 단 한 개도 없었기 때문.
하지만 야구는 모른다. 한 야구인은 "야구는 의외성이 많은 스포츠다"고 했다. 여기서 김태군의 홈런이 터져나왔다. 그는 볼카운트 0S 1B에서 주키치의 2구 143km 커터를 완벽하게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는 스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데뷔 첫 홈런이 팀의 2연승을 이끈 결승 스리런포였다. 몸쪽에 바짝 붙는 커터를 기막히게 잡아당긴 것이 최상의 결과로 이어진 것.
그의 기를 받은 것일까. 후속타자 박정준도 주키치의 4구 146km 투심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월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홈구장 첫 백투백 홈런이었다. 두 방으로 확실하게 승기를 잡은 NC다.
3번째 타석에서 유격수 땅볼로 물러난 김태군은 8회말 4번째 타석서는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3루 주자였던 차화준이 홈을 노렸지만 우익수 이진영의 정확한 송구에 태그아웃되고 말았다.
김태군의 LG전 타율은 종전 4할 5푼 5리에서 4할 6푼 7리(15타수 7안타)까지 올라갔다. 8개 구단 중 LG를 상대로 가장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이날은 너무나 값진 데뷔 첫 홈런포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김태군은 팀이 접전 끝에 7-6, 한 점 차 승리로 2연승을 확정하자 마운드에 올라 이민호와 하이파이브를 나누며 활짝 웃었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김태군 ⓒ NC 다이노스 구단 제공,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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