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주말은 이른바 축구 대목이다. 특히 '축구의 중심' 유럽에서 비지땀을 쏟고 있는 해외파들의 일거수 일투족은 축구팬과 또 다른 목적으로 밤 새며 TV를 지켜보는 이들의 남다른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주말에도 유럽파들의 희비가 교차했다. 선수별로 그 의미를 짚어봤다.
'시즌 4호골' ㅣ 지동원
지동원의 물오른 컨디션이 입증된 경기였다. 전반 동료에게 3차례 결정적인 패스를 하며 답답하던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특히 전반 24분 안드레 한에게 일대일 기회를 만들어주는 패스를 찔러주기도 했다. 이타적인 플레이를 펼치던 지동원은 후반 40분 안드레 한이 우측면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감각적인 발리 슈팅으로 연결하며 시즌 4호골을 터뜨렸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이날 승리로 7승9무15패(승점30 득실-15)를 기록하며 16위에 머물렀으나 잔류 마지노선인 15위 뒤셀도르프(승점30 득실 -12)에 승점 차 없이 득실에서 뒤졌다. 프랑크푸르트전 멀티골 이후 공격의 중심으로 떠오른 지동원은 지난 시즌 구자철이 했던 것처럼 강등권 탈출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상대 압박에 무기력' ㅣ 손흥민
손흥민은 최전방 공격수로 풀타임을 소화했으나 상대 수비수들의 집중 견제에 시달렸다. 샬케04는 공간 압박을 실시하며 손흥민에게 이렇다 할 기회를 허용치 않았다. 드리블 돌파의 기회가 없었고 고립되며 후반 루드네브스의 교체 투입 이후 2선으로 활동 영역을 변경했다. 후반 44분 루드네브스에게 침투 패스를 찔러줬을 뿐 이날 활약은 미미했다. 독일 '빌트'는 손흥민에게 최하점인 평점 6(최고평점 1)을 부여했다. 올 시즌 11골을 넣으며 괄목한 성장세를 보였지만 그만큼 상대의 견제도 심해져 플레이에 기복을 보인 경향이 있었다. 특히 촘촘한 수비진을 형성한 상대에게 활약이 부족했던 점은 곱씹을 만하다. 아울러 손흥민에게는 탈압박 능력을 키워야한다는 과제가 생겼다.
'아쉬운 수비 가담' ㅣ 기성용
기성용은 첼시의 전방 압박에 당황한 모습을 보였다. 패스성공률은 97%였지만 대부분 백패스인 점이 아쉬움을 남겼다. 또 전반 첼시의 역습 당시 후안 마타를 놓치며 집중력이 흐트러진 모습을 보였다. 특히 기성용은 전반 43분 첼시의 선제골 당시 옥에 티를 남겼다. 존 테리와 2대1 패스를 주고받으며 아크 정면으로 쇄도한 프랭크 램파드를 제어하지 못한 것이다. 결국 자유로운 램파드의 패스를 받은 오스카는 결승골을 터뜨렸다. 기성용의 부진은 평점으로 드러났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기성용에게 평점 5점을 주며 '효과적이지 못했다'라는 평을 덧붙였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그래픽 ⓒ 엑스포츠뉴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