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김보경(카디프 시티)과 이청용(볼튼 원더리스)가 한 그라운드 위에 섰다. 선의의 대결을 펼친 결과는 무승부였다.
김보경과 이청용은 27일(한국시간) 영국 카디프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2013 잉글리시 챔피언십 45라운드'에 선발로 출전해 90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둘 모두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한 가운데 팀들 간의 승부에선 1-1 무승부로 결판 났다.
이번 코리안더비는 유독 긴장감 속에 진행됐다. 볼튼의 승격 플레이오프 진출여부가 걸린 경기였다. 만약 카디프에게 승리를 거둔다면 6위를 지켜 승격 희망의 물씨를 살려 갈 수 있었다.
이 가운데 김보경과 이청용이 만났다. 한편으론 기대감도 있었다. 이미 승격을 확정지은 카디프와 김보경이 볼튼과 이청용을 상대로 전력을 다하지 않으리란 예상도 오갔다. 하지만 예감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배수의 진을 친 볼튼을 맞아 카디프도 주축 멤버들을 기용해 승리를 노렸다.
두 팀이 맞부딪히는 사이 김보경과 이청용도 대결을 펼쳤다. 활약도는 김보경이 더 좋았다. 김보경은 지난 경기 공격포인트로 얻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번 경기에서 훨훨 날았다. 주로 중앙과 오른쪽을 오가던 김보경은 활발한 움직임으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전반 19분 과감한 슈팅으로 아담 보그단 골키퍼를 깜짝 놀래키더니 잇다른 왼발 코너킥으로 절묘한 킥력도 선보였다. 저돌적인 돌파도 눈길을 끌었다. 전반 45분 김보경은 오른쪽에서 중앙으로 치고 들어오며 볼튼 수비진을 위협했지만 잿 나이트의 수비에 가로막혔다. 후반에도 코너킥을 전담한 김보경은 정확한 볼 배달로 동점골 사냥에 힘을 보탰다.
이에 맞서 이청용도 무난한 활약을 보였다. 오른쪽 미드필더로 출전한 이청용은 특유의 스위칭 플레이로 기회를 노렸다. 팀 간판 날개 조합 파트너로 떠오른 크리스 이글스와 함께 카디프의 측면을 공략해 갔다. 하지만 객관적 전력에서 앞선 카디프의 우세 속에 특별한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사진=이청용, 김보경 (C) 엑스포츠뉴스DB]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